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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보다 '성장성'…거품해소 기대
강동원 기자
2022.05.16 07:30:18
시장 눈높이 맞춰 기업가치 조정…"시장 정상화 단계"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3일 16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공모 흥행에 실패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목표 기업가치를 낮추거나 공모일정을 연기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증권사들도 알짜 기업 상장을 주관하기 위해 IPO 전략 수정에 나섰다.  IPO 시장 거품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보호예수 늘리고 구주매출 줄이고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플라이소프트는 오는 24일로 예정됐던 기관 수요예측 일정을 다음 달로 연기할 방침이다. 최근 IPO 시장 상황이 위축된 만큼, 투자심리 회복을 기다리겠다는 의도다. 또 비플라이소프트는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부각되자 지난 2일 회사 2·3대 주주가 보유한 10만주에 대해 보호예수를 신청하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을 5%가량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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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도 IPO 전략 수정에 나섰다. 쏘카는 구주매출 대신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IPO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주매출은 회사가 아닌 재무적투자자(FI) 등 기존 주주에게 현금이 유입하기 때문에 공모 흥행 걸림돌로 지적받는다. 앞서 상장을 철회한 SK쉴더스·원스토어의 구주매출 비중도 각각 46.7%, 29.05%에 달했다. 쏘카는 투자자 우려를 해소해 투자심리를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의 IPO 전략 수정이 공모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욕심을 내기보다 안정적으로 증시 입성 후 가치상승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앞서 상장을 철회한 대명에너지 역시 공모구조 변경을 통해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대명에너지는 지난 2월 기업가치 고평가·과도한 구주매출 규모 등 문제점을 지적받아 기관 수요예측에서 참패, 상장  철회했다. 회사는 지난 4월 공모가 희망밴드를 2만5000~2만9000원에서 1만5000~1만8000원으로 40%가량 낮추고 38.44%에 달했던 구주매출 규모를 2.9%로 줄였다. 그 결과 대명에너지는 시장 위축 속에서도 준수한 경쟁률을 거두며 공모일정을 마무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주관사들이 최근 IPO 시장 분위기가 악화하면서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통해 투자심리를 자극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무리하게 기업가치를 부풀려 증시 입성에 실패하는 것보다 상장 후 기업가치를 높이는 게 성장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가치 고평가 대신 성장성


증권사들의 IPO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주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단순히 기업가치를 높게 제시하기보다 기업의 성장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사업 경쟁력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중소기업을 발굴해 공모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업계는 KB증권의 LG에너지솔루션 IPO를 우수사례로 꼽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0년 상장 추진 당시 기업가치를 100조원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주관 계약 입찰에 나선 증권사들 역시 비슷한 수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KB증권은 70조원을 제시하고도 입찰 경쟁에서 승리했다. 기업가치 대신 회사 성장성을 강조하고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유망기업의 증시 입성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가온칩스는 오는 2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회사는 대형 IPO 철회가 이어진 지난 11~12일 진행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21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영국 ARM의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에서 강점을 가진 점이 투자심리를 이끄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업들도 IPO 주관사를 선정할 때 고평가 수치로만 선택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최근 2년이 전례없는 호황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IPO 시장 상황은 위축이 아닌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보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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