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클래시스가 사세 확장으로 인해 지난해 신사옥 매입에 125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위한 35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이 발생하면서 비유동부채가 급증했지만, 영업을 통한 현금흐름으로 상쇄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지난해 10월 신사옥으로 역삼동 안제타워(현 클래시스타워)를 1250억원에 매입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5층~지상 20층의 연면적 약 2900평 규모의 빌딩이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11월 중도금을 지급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350억원의 대출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장기차입금이 늘어 비유동부채가 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6.2% 급증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644억원에서 479억원으로 급감하고, 부채비율은 11%에서 32%로 늘었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문정동 제1공장 인근에 추가 생산시설 투자도 완료했다. 이 중 일부는 지난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나머지는 올해 중에 생산을 위한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서 현재 임대 중인 일부 면적은 투자 부동산으로 분류된 상태다.
이 같은 부동산 투자로 인해 클래시스의 지난해 유형자산은 전년보다 약 625억원 증가하고, 투자 부동산은 584억원 늘었다. 클래시스의 비유동자산은 1432억원으로 전년보다 162.8% 증가했다.
클래시스가 신사옥을 사들인 데에는 사세 확장으로 인한 직원수 증가 영향이 컸다. 클래시스의 직원수는 2020년 185명에서 지난해 273명으로 1.5배 늘었다. 이로 인해 기존 본사 공간이 부족해지자 넓은 곳으로 확장 이전을 고려하게 됐다. 기존 본사와 신사옥은 모두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가깝다. 클래시스는 2~3년에 걸쳐 직원들을 이전시킬 계획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기존 건물이 거의 다 찬 상태에서 새로운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충원되고 있어서 확장 이전을 위해 지리적으로 근접한 곳에 규모가 훨씬 더 큰 곳을 매입했다"며 "임대비용, 인원 분산에 따른 비용보다는 시설 투자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클래시스는 장기차입금을 영업을 통한 현금흐름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클래시스는 최근 3년 합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932억원에 달한다. 클래시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9년 160억원에서 2020년 39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381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클래시스는 신사옥을 기존에 보유한 부동산과 연계해 자체적으로 개발→생산→임상→허가→마케팅→서비스 등을 실행하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기존 본사와 신사옥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하고 있어 생산시설인 문정동 제1공장, 미사 제2공장과도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신사옥은 생산공장이 있는 문정, 미사와 차량으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며, 강남과 접근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클래시스의 이 같은 부동산 투자는 베인캐피탈이 경영권을 인수하기 전이라 가능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클래시스는 신사옥 매입을 위한 자산양수도 계약을 지난해 10월 체결했다.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 경영권 양도 계약을 체결한 지난 1월보다 불과 3개월 전의 일이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은 국내 기업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본업과 무관하다고 보고 임대할 것을 권유하는 편"이라며 "반면 국내 투자자들은 부동산을 사들이면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이라 생각해 임대보다는 매매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