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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스, 리모델링 바람 타고 날아갈까
심두보 기자
2021.06.18 08:20:20
해외 브랜드 인수 및 볼트온 전략 가능해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5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이누스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아이에스동서와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이하 E&F PE)는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로 여러 투자 건에서 합을 맞춰왔다. E&F PE는 아이에스동서의 인선이엔티, 새한환경, 코엔텍 인수 등을 함께 진행하며 힘을 실어줬다. 나아가 아이에스동서의 계열사인 인선이엔티는 E&F PE의 투자 포트폴리오였던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누스 사례는 아이에스동서가 내부 사업부를 E&F PE에 매각한 케이스다. E&F PE는 2020년 9월 이누스를 2170억원에 인수했다. 이누스는 2020년 5월 4일 아이에스동서로부터 물적분할되어 설립됐다. 이 회사는 타일, 세면기, 변기 등 위생용 요업제품과 자동세정 건조식 변기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누스는 E&F PE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 회사인 고려창호를 지난해 12월 흡수합병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롤방충망과 창호, 커튼월 등을 제작하는 대상테크롤도 E&F PE의 포트폴리오다.


이누스, 고려창호, 대상테크롤 모두 건자재와 인테리어 관련 기업으로,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다. E&P PE는 폐기물에 이어 이 건자재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한 부대표가 이끄는 1 본부가 이누스 투자·관리를 맡고 있다. 


E&F PE는 일본의 건자재 시장을 연구했다. 일본 시장은 GDP 성장과 함께 성장하다가 침체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1990년 초반 지어진 많은 노후화된 주택에 대한 수리 수요가 일어났다.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았음에도 내부 인테리어 등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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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릭실 홈페이지

일본의 릭실(Lixil Group)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최대 주택설비기업인 릭실은 아메리칸스탠다드(American Standard), 이낙스(INAX), 그로헤(GROHE) 등 글로벌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릭실은 지난 2013년 5억4200만달러(약 5500억원)을 들여 미국 브랜드였던 아메리칸스탠다드를 보유한 기업의 모든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릭실은 전자재, 장비, 배관, 새시, 위생설비, 내장 주방과 세면대 등 집과 관련된 거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릭실의 시가총액은 9271억엔(9조4500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코로나 19 사태 직후 1080엔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는 집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다. 현재 릭실의 주가는 코로나 19 직전보다 30%가량 높은 3000엔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이누스는 물적분할 된 2020년 5월 4일부터 그해 말까지 1297억원의 매출과 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F PE에 인수된 이누스는 지난 4월 1일 브랜드 이누스를 더이누스로 변경했다. 당시 홍승렬 이누스 대표는 "욕실 제품과 리모델링 기술 강점을 바탕으로 B2B뿐만 아니라 B2C로도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더이누스는 구독 서비스도 시작했다. 최대 48개월 약정 구독을 통해 욕실 리모델링에 대한 가격 부담을 줄인 것이다. 또 더이누스는 위생관리 전문 기업 클린앤제이와 제휴를 통해 욕실청소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국내 리모델링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02년 7조8000억원이던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은 2019년 17조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 연구원은 건축물 유지·보수 및 건축물 리모델링 시장을 통합한 전체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4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 건축물 중 37%가 준공된 지 3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누스와 대림바스 등 기존 욕실 설비 기업뿐 아니라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도 욕실 브랜드를 론칭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만큼 기업들도 이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서 욕실은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프라이버시와 청결도에 대한 기준이 높기 때문이다.


건자재 산업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기 때문에 이누스는 이 분야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소비자들은 고급 아파트에 설치된 브랜드에 호감을 느끼는 경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B2B 시장에서의 실적은 B2C로도 연결된다. 이누스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좋아할 법한 유럽 브랜드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더불어 M&A 업계는 E&F PE와 이누스가 일본의 릭실처럼 전반적인 하우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볼트온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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