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아이에스동서(IS동서)의 창업자 권혁운 회장의 장녀 권지혜씨가 3년 만에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면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권씨는 아이에스동서의 요업사업부 '이누스'의 경영을 맡아오다가 지난 2019년 모든 임원직에서 내려온 뒤, 돌연 미국으로 떠났었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권지혜씨는 지난해 11월초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741 은성빌딩 8층에 내일을사는사람들㈜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사무실이 자리 잡은 은성빌딩은 아이에스동서를 비롯한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위치한 곳이다.
권지혜씨가 직접 대표를 맡고 동년배(1975년생)인 구자근씨가 사내이사를 맡았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5억원이며 권지혜 대표가 지분 88%를 출자했다. 업종은 온라인정보제공업과 통신판매중개,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광고, 인테리어디자인 등이다.
권지혜 대표(1975년 12월생)는 권혁운 회장(1950년 10월생)의 장녀이자 그룹 후계자로 인정받은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1978년 2월생)의 누나다. 과거 아이에스동서에서 타일과 위생도기 등을 생산하는 요업사업부 이누스를 총괄하는 전무직을 역임했다. 여기에 관계사인 일신홀딩스의 사내이사직도 맡았다.
하지만 2019년 1월 돌연 아이에스동서의 임원직을 사임한데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일신홀딩스의 사내이사직도 내놓았다. 이후 권 대표는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1년 이상 휴식을 취하다가 2020년 국내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가 맡고 있던 요업사업부는 지난 2월 이누스로 물적분할한 뒤 E&F(이앤에프) PE의 펀드에 매각했다. 핵심계열사인 아이에스동서를 비롯한 그룹의 경영권은 권 대표의 동생이자 장남인 권민석 대표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권민석 대표는 아이에스동서의 최대주주이자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아이에스지주의 지분 70%를 보유 중이다. 권지혜 대표의 지분율은 30%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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