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중고차 매매 플랫폼 케이카(K-Car)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기 전 마지막 분기 배당금까지 수령하게 되면서 배당과 매각대금 등으로 총 1조원 이상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2000억원에 사들인 이후 배당과 상장 당시 구주 매출을 통해 이미 투자 원금의 2.5배를 확보했고, 매각 대금은 5500억원에 달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카는 이달 28일 주당 3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배당총액은 146억원 규모다.
현재 케이카 지분 72.19%(3524만5670주)를 보유한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유한회사는 이번 분기 배당으로 106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배당 기준일은 3월31일이며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유한회사는 한앤코의 100% 자회사다.
한앤코는 2018년 SK그룹으로부터 오프라인 중고차 매매 사업 부문 SK엔카(현 케이카)를 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케이카는 실적 성장과 함께 기업가치를 빠르게 키웠다. 매출은 ▲2020년 1조3231억원 ▲2021년 1조9024억원 ▲2022년 2조1773억원 ▲2023년 2조476억원 ▲2024년 2조3015억원 ▲2025년 2조438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77억원 ▲711억원 ▲500억원 ▲590억원 ▲681억원 ▲760억원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021년에는 케이카가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에도 성공했다.
한앤코는 이 과정에서 배당과 구주매출을 통해 막대한 현금을 회수했다. 2020년 첫 배당으로 당시 배당총액 347억원 전액을 수령했다. 2022년부터는 분기 배당 체제로 전환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배당까지 포함하면 한앤코가 케이카로부터 받은 누적 배당금은 2058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앞서 상장 당시 구주매출로 확보한 3065억원까지 더하면 매각 이전 기준 회수 금액은 5123억원 수준이다. 이는 최초 인수금액을 2.5배 웃도는 규모다.
이번 배당은 한앤코가 케이카의 대주주로서 받는 마지막 배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는 지난 3월31일 KG스틸(52.5%)과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19.69%)에 케이카 지분 전량을 55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는 6월30일이다. 거래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올해 2분기 배당부터는 KG그룹 측이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종합하면 한앤코는 케이카 투자로 배당금 2058억원, 상장 당시 구주매출 3065억원, 이번 지분 매각대금 5500억원 등 총 1조623억원을 확보하는 셈이다.
이번 분기 배당에 대해 케이카 관계자는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KG그룹은 케이카를 인수를 통해 기존 KG모빌리티(KGM)의 완성차 제조 역량과 중고차 유통, IT 플랫폼(KG ICT)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케이카의 배당 정책 변화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KG그룹 관계자는 "딜 클로징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향후 케이카의 배당 정책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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