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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건설사업 축소에 3두체제 종료
박성준 기자
2026.01.23 07:00:17
허필식 건설대표 사임… 경영관리·안전중심 리스크 관리 방점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건설 및 개발 사업 부문의 비중을 축소하면서 대표이사 3인 체제도 변화를 맞게 됐다. 지난해까지 허필식·배기문·남병옥 3인 각자대표에서 배기문·남병옥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대표 규모 축소라는 형식적 변화보다 이번 인사 변화를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허 전 대표의 사임은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알려졌다. 허 전 대표는 아이에스동서 개발사업본부 본부장을 맡다가 대표직으로 올라선 이후 건설사업을 총괄했다. 임기는 2028년 3월 27일로 아직 2년이 남았지만 사임했다. 이에 따라 남은 배기문 대표와 남병옥 대표로 각자대표 체제를 꾸리게 됐다. 앞서 배기문 대표는 경영관리 부문을 남병옥 대표는 콘크리트 사업을 중심으로 안전 부문을 담당해왔다.


배 대표는 이전 재경본부 본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경영관리 총괄을 맡고 있는 만큼 사실상 회사 내 재무최고책임자(CFO)로 봐도 무방하다. 회사 내 재무통으로 알려진 배 대표는 지난해 전문경영인의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대표로 올라섰다.


배 대표는 이번 허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기존의 경영관리에 더해 건설부문도 함께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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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대표는 이전 아이에스동서 안전보건본부장을 역임하고 있었다. 2001년부터 아이에스동서에서 근무했으며 이전엔 구매팀장과, 구매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2024년부터 안전보건본부장으로 활동했다.


남 대표는 이번 배 대표의 사임으로 업무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 기존의 콘크리트 사업 중심을 맡으며 안전최고책임자(CSO)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체제 개편으로 아이에스동서는 건설 부문을 전면에 내세운 3인 체제에서 경영관리와 안전 중심의 2인 체제로 무게중심을 옮기게 됐다.


회사 측은 허 전 대표의 사임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건설업 전반의 업황 부진 속에서 이뤄진 인사 조정이란 해석도 있다. 다만 아이에스동서의 경우 단기 실적 악화에 따른 책임론보다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져 온 사업 구조 조정 흐름이 이번 대표 체제 변화로 구체화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아이에스동서는 과거와 같은 건설·개발 중심의 외형 확장 전략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 신규 사업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입지와 사업성이 검증된 핵심 부지에 한해 선별적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기조다. 실제로 신규 건설 개발 사업은 부동산 경기침체 이후 연간 1~2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규모 수주고를 쌓아 외형 성장을 도모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운영 전략에 가깝다.


이와 동시에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계열사를 통해 환경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건설과 개발사업은 관리 기조로 의존도를 최소화하면서 이 외 수익은 환경 등 계열사 사업에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을 썼다.


실제로 아이에스동서의 최근 실적을 보면 건설·개발 사업을 축소하고 환경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건설 36.7%, 환경 27.5%, 콘크리트 22.1%, 2차전지 10.1%로 각각 집계됐다. 과거 건설·개발 부문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환경과 비건설 계열 사업의 비중이 이미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특히 환경 부문 매출은 3분기 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6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인선이엔티를 중심으로 한 폐기물 처리 사업과 환경에너지솔루션의 환경시설 EPC·운영(O&M) 사업 확대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반면 건설 부문은 신규 사업 확대보다는 기존 핵심 프로젝트 중심의 선별적 운영 기조가 뚜렷하다. 지난해 3분기 건설 부문 매출은 73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4.3%까지 낮아졌다. 신규 분양 사업 역시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 경산 중산지구 등 연간 1~2개 핵심 사업장에 집중돼 있다. 대규모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보다 수주잔고를 관리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건설 부문 수주잔고는 2021년 4조원을 웃돌던 수준에서 2025년 3분기 기준 1조8475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체제 교체에 관해 "앞으로 아이에스동서는 재무 건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사업 효율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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