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신약 심사 기간 단축를 비롯 대규모 펀드 조성, 규제 특례 확대 등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잠재성장률 반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9일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동 발표하고 바이오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국무총리 소속의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가칭)를 출범시켜 기존 국가바이오위원회(대통령)와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국무총리)를 통합한 단일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출범과 함께 바이오산업 정책 로드맵도 올해 1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약 개발과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의료제품 인허가 체계를 대폭 개선한다. 현재 신약 420일, 바이오시밀러 406일, 신의료기기 398일 수준인 심사 기간을 240일로 단축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심사 인력을 확충하고 임상시험 및 자료 제출 절차도 간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3상 임상시험 면제 기준을 2026년까지 마련해 기업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개발 비용 절감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바이오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26년까지 총 3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2조3000억원을 바이오·백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는 의료용 로봇, 임플란트 등 6대 유망 분야를 선정해 개발부터 임상, 인허가까지 전주기 지원에 나선다. 제약사와 벤처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도 확대해 혁신 기술 개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규제 개선도 병행된다. 정부는 '디지털 헬스케어법' 제정을 통해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바이오데이터법(가칭)'을 통해 국가바이오데이터통합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공유 및 활용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입지 측면에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기존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간 인프라 공유와 공동연구를 늘려 시너지 효과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산업은 정부가 선정한 '초경제혁신 15대 선도 프로젝트'에도 포함됐다. 정부는 인공지능(AI) 바이오 혁신거점에 데이터 활용 규제 특례를 적용하고 폐쇄망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AI바이오 등 대형 신규 사업에는 사전 기획 점검과 사업 추진 심사를 강화해 투자 효율성을 높인다. 'K-바이오 붐업' 전략의 일환으로 600억원 규모 3상 특화펀드 조성, 해외 인수·진출 병원을 거점으로 한 중소기업 수출 지원 모델도 새롭게 마련한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신속한 신약 출시와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국민성장펀드와 3상 특화펀드가 조성돼 메가 바이오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헬스케어법 및 바이오데이터법 제정이 적극 추진돼 바이오분야 데이터 통합 및 활용 촉진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