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무신사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결정을 두고 긴 시간을 끌면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로 외국계 증권사만 먼저 결정한 뒤, 국내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두고 대표주관사, 공동주관사 역할을 고심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JP모간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아직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두고 대표 주관사와 공동 주관사 지위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10조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으로 점쳐지는 만큼 주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주관사 선정 구술심사(PT)에 대표이사급이 직접 참여했을 정도다. 주관사 몫의 단기 수수료 규모가 큰 것은 물론 IPO 주관을 시작으로 향후 자본시장 거래에서의 파트너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까닭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자존심을 걸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규모도 크고 중요한 딜이라 어느 하우스나 사활을 걸고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승부를 가른 건 IPO 역량이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모든 하우스가 가용한 역량을 총동원해 덤벼들었지만 무신사는 실력이라는 한 가지 조건만 봤다"고 말했다. 조만호 무신사 의장의 의지가 강했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 의장은) 흔히 말하는 감이 좋은 사람"이라며 "성장 기회라고 판단되면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무신사 주관 경쟁에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외에도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쟁쟁한 하우스가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빅하우스'로 분류되는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PT에 불참하며 사실상 중도 포기했고 NH투자증권은 숏리스트(우선협상대상자)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외국계는 골드만삭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모건스탠리, UBS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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