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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시정조치에 흔들리는 롯데손보 매각
강울 기자
2025.11.07 16:00:19
평판·규제 리스크 부담, JKL 희망가 2조~3조 '조정 불가피' 관측…법적 대응도 검토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4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 사옥(제공=롯데손해보험)

[딜사이트 강울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으면서 매각 절차에 변수가 생겼다. 인수를 검토 중인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지주)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조치가 거래 조건과 매각가를 재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권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비계량평가에 따른 행정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이란 반론도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자본적정성 취약을 이유로 적기시정조치 중 하나인 '경영개선권고'를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았다. 종합 3등급, 자본 적정성 4등급(계량 3등급·비계량 4등급)을 받은 결과다.


롯데손보는 2개월 내 부실자산 정리, 비용 절감, 자본 확충 방안 등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금융위는 롯데손보에 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신규출자 제한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재무지표 악화뿐 아니라, 대주주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자본 확충 의지 부족이 문제로 지목된 결과다. 금융당국은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이 올해 2분기 마이너스(-) 12.9%로 낮은 수준이며, JKL파트너스의 증자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을 경영개선권고 사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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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투지주가 진행 중인 롯데손보 인수 협상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투지주는 지난 8월부터 실사를 진행해왔으며, 최근 가격 산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롯데손보는 상시 매각 체제를 유지하며 수시로 잠재적 투자자들과 접촉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인수 측에 '평판 리스크'와 '규제 리스크'를 동시에 안겨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업권인 만큼,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회사라는 점이 인수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적기시정조치는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인수자는 향후 자본 확충과 경영개선 이행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매각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JKL파트너스는 롯데손보 몸값으로 2조~3조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치로 할인 요인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투지주 입장에서는 당국의 감독이 강화된 회사를 인수할 경우, 인가 및 사업 확장 과정에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한투지주는 올해 상반기에도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보험사 인수를 검토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현재 금융당국의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심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회사를 인수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경영개선권고 조치가 비계량 항목(정성평가)에 따른 행정적 조치라는 점을 들어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롯데손보의 킥스비율은 올해 9월 말 기준 141.6%로 안정권에 있으며, 경영개선권고 사유도 'ORSA(자체위험·지급여력 평가체계) 도입 유예'에 따른 비계량 평가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라는 설명이다.


IB업계 다른 관계자는 "실제 재무건전성에는 문제가 없고, 정성적 평가에 따른 행정적 조치에 불과해 매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손보 측은 매각 관련 언급을 피하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매각 관련 내용은 주주사 소관 사항이라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내부적으로 행정소송 및 효력정지 가처분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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