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인벤티지랩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시장 분석이다. 지난해 발행했던 메자닌이 대규모 주식으로 전환돼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회사가 아직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까지 더해지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벤티지랩은 오는 20일 160만9756주의 신주를 추가로 상장한다. 이는 기존 전체 발행주식(1075만9313주)의 15%에 달하는 물량이다.
앞서 회사는 2024년 9월11일 운영 및 시설자금 조달 목적으로 3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해당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205만4361주의 신주가 발행되며 전환청구 기한은 올 9월20일부터 시작됐다.
CB를 인수했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전환기한이 도래하자마자 160만9756주에 대한 청구권을 행사했다. FI들이 전환청구를 서둘렀던 배경은 최근 1년 간 회사 주가가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개발 및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회사의 주가(종가)는 4만4700원으로 52주 최저가(1만1100원)와 비교했을 때 무려 300% 이상 치솟았다. 특히 CB의 전환가액 1만8964원보다 135.5% 높은 상황이다. FI들은 CB 투자 1년 만에 135.5%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신주 상장 이후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풀려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아직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 등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앞서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들과 관련해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 수령이 지연되는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390억원 규모의 CB 중 아직 전환청구가 이뤄지지 않은 물량이 44만4597주에 달하는 부분도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아가 이번 신주 상장으로 회사 최대주주인 김주희 대표이사의 지배력 약화도 불가피하다. 상장이 이뤄지는 20일 김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13.7%에서 11.9%로 1.8%p(포인트) 하락한다.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을 합해도 이전 22.5%에서 19.5%로 낮아진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오버행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 피하기 어렵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 등 반등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회사 측에 오버행 및 주가 부양 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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