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KT가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발행 여파로 이달 예정했던 공모채 발행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SK텔레콤에 이어 연이은 통신사 개인정보 유출 소식에 시장 신뢰는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KT의 자금 조달 계획을 뒤로 미뤘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2000억원 규모로 공모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KT는 이달 22일 수요예측을 거쳐 총 2000억원 규모 3년물·5년물·10년물(또는 20년물) 만기 공모채를 같은 달 30일 발행할 예정이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iM증권 등 4곳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IB업계 관계자는 "해킹 사고로 일부 이용자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유출된 정황이 드러난 비상 상황인 만큼, 공모채 발행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고 말했다. IMSI는 가입자마다 부여된 고유의 번호로 유심(USIM)에 저장되는 개인정보에 해당한다.
KT는 IMSI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고객은 총 5561명으로 집계했다. 피해 규모는 갈수록 확대되는 중이다. 일각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 존재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를 통한 개인 정보 유출이 실제 확인된 것이다. KT는 해당 이용자의 유심을 전원 무료 교체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T는 내년 1월 39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일정이 있다. KT는 AAA급의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어, 민간 기업 중에는 SKT 외 최고의 신용도를 자랑하는 기업이지만, 시장성 조달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관련 이슈가 더 부각될 수 있어 발행 절차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을 재개하더라도 과징금 부과 가능성 등 재무 부담이 투심과 신용도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앞서 2324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SKT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인 134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