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삼성SDS가 국가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 간 협력, 오픈소스 생태계, 프라이빗 모델 수요, 중소기업 활용 확대 방안 등에 대한 질의에 직접 답하며 삼성SDS의 AI 풀스택 역량과 B2B 중심 기술 철학을 강조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REAL Summit 2025' 질의응답 세션에서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 공모 지침서를 수령해 검토를 시작했으며 정부가 목표로 하는 AI G3(글로벌 3대 AI 강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적극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국가 AI컴퓨팅센터' 추진 방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AI 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2028년까지 민·관 협력을 통해 GPU 5만 장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에는 총 2만8000장을 우선 도입하고 슈퍼컴퓨터 6호기로 9000장을 추가 확보한 뒤 민·관 합작 형태의 국가 AI컴퓨팅센터를 통해 나머지 1만5000장을 구축한다. 앞서 두 차례 유찰됐던 사업 공모에 따라 공공 지분 비율을 51%에서 30% 미만으로 낮추고 매수청구권, 국산 반도체 의무 도입 요건 등을 완화해 민간 주도의 특수목적법인(SPC) 방식으로 재추진된다.
이 대표는 삼성SDS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AI 풀스택'과 함께 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꼽았다. 그는 "기술·인프라·솔루션로 구성된 기술 스택에 더해 다양한 기업과의 인터랙션과 IT 시스템 운영 경험을 통해 각 산업별 특수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기술력에 도메인 지식과 고객 경험이 결합돼 있다는 점이 SDS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도 "SAP, 세일즈포스, 워크데이 등 글로벌 솔루션사들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온라인솔루션스의 프라이빗 SaaS를 제공 중"이라며 "AI 에이전트를 실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해 적용할 수 있는 연계 역량이 SDS의 주요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 대비 기업별 데이터와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 전략과 관련해 이호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하드웨어를 자체 구축하는 방식보다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 방식이 유연하다"며 "이미 GPU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된 기업에는 SDS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통해 'AI 실행력'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의 자동화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단일 명령으로 모든 예약과 결제를 처리하는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지만 결제·인증 등 중간 단계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화 중"이라며 "이러한 에이전트 기술 고도화를 위해 기업의 내부 데이터 구조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AI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는 현실보다 과도한 기대에 따른 간극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인터넷 초기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생성형 AI도 기업의 핵심 업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우려에 대해서는 "SDS의 브리티 코파일럿은 AWS 기반으로 제공되며 기업별 보안 필터링 정책을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보안이 필요한 경우에는 국정원 인증을 받은 프라이빗 SaaS 형태로 제공 가능하며 현재 행정안전부 지능형 업무시스템에도 적용돼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단일 개발보다는 멀티 LLM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LLM 가운데 상황과 용도에 맞는 모델을 골라 조합해 사용하는 이른바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 of breed)' 방식으로 고객이 업무 현장에서 가장 적합한 AI 성능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날 세션에서는 대외 사업 확대 전략도 소개됐다. 이 대표는 "2024년 기준 삼성SDS의 대외 매출 비중은 34% 수준"이라며 "공공 부문을 포함해 금융, 제조, 글로벌 솔루션 등 다양한 버티컬을 중심으로 대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투자 및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는 "데이터센터 관련 공시를 포함해 여러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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