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스탁론-딜사이트씽크풀스탁론
김영섭 대표, 노사 타협·AI 타진…'막판 스퍼트'
전한울 기자
2025.09.08 08:00:19
⑥재무개선 속 조직안정화·성장성 '미흡 평가'…굵직한 대내외 행보↑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사옥. (제공=KT)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임기 종료를 7개월여 남겨놓고 노사 타협부터 인공지능(AI) 협력 세부안 타진까지 대내외로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노조와의 불협화음을 매듭짓고, AI 사업 부진과 관련한 시장 지적을 잠재워 연임 가능성을 끌어올리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아직 연임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다만 최근 '재무 안정화 성과가 한층 부각되면서, 내부 임원들의 연이은 요청에 따라 김 대표가 연임에 도전하게 될 것'이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조직 안정화 및 AI사업 성과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KT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재무통'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에 특별한 정치색도 내비치지 않아 주변 임원들이 연임을 한층 부추긴다는 후문이 있다"며 "그동안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로 수익 및 재무지표 전반을 대폭 개선해 온 만큼, 연임 가능성도 없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실제 KT는 김 대표 주도 하에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 및 계열사 정리를 이어온 결과, 올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다만 그동안 미미했던 AI 성과 및 노사 관계는 옥의 티로 꼽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 대표가 재무통으로서 재무 안정화에 올인한 나머지 성장·확장성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기사 more
"SKT 보다 더 심각"…KT, 해킹 확산에 이용자 불안 증폭↑ KT, 광명일대 소액결제 피해 신고…"해킹정황 無" 웨이브·티빙 합병 'NO맨' 전락…"대국적 행보 역행" 계열·인력↓, 재무·수익↑…기업가치 극대화 '사활'

이는 김 대표가 최근 임기 종료 7개월을 앞두고 굵직한 대내외 행보를 늘리는 점과도 무관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달 말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AI 협업 성과를 빠르게 도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KT는 MS와 협업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출시일을 기존 2분기에서 하반기로 미룬 바 있다.


최근에는 정부 소버린 AI 사업자 모집에서도 고배를 마시며 AI 사업구조를 향한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이번 정부의 결정 배경에 '막대한 글로벌 협업 비중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사 SK텔레콤의 경우 주요 그룹사 인프라를 총결집한 시너지를 앞세워 통신사 유일 사업자로 선정됐다. 특히 SK텔레콤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하는 '울산 AIDC' 건립에 본격 착수하면서 글로벌 협업 성과도 일부 가시화 중이다. AI에 기반한 성장성을 선제적으로 입증해 나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소버린 AI 프로젝트에서 최대 경쟁자인 SK텔레콤만 붙고 KT가 탈락한 데 따른 여파가 꽤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SK텔레콤도 타 경쟁사들에 비해 자체 개발력이 우수한 편이 아닌 만큼, '이번 최대 성과는 KT보다 앞섰다는 것'이란 우스갯소리도 나온다"며 "KT가 이러한 여파를 상쇄하기 위해선 글로벌 협력 성과를 빠르게 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조 단위의 MS 협력 성과가 지속 지연되면서 불협화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줄곧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앞세워 'AI 수익화' 여부를 강조하던 KT가 최근 자체개발 모델인 '믿음'을 다시 꺼내든 배경에도 '정부 사업이 주요하다'는 후문이 이어지는 점에 비춰볼 때, 전사적으로 AI 성과를 늘리는 데 급급한 실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 상반기 주요 재무지표. (그래픽=신규섭 기자)

AI 부문에 못지 않게 '조직 안정화' 여부도 시급한 현안 중 하나로 떠오른다. 


KT 노조는 현재 KT노동조합(1노조) 및 새노조(2노조)로 구성돼 있다. 이들 모두 최근 사측과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잡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달 1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임금 인상률을 두고 사측과 이견이 이어지자, '김영섭 대표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것'을 촉구하며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1노조는 6월 '임금 6.3% 인상' 및 '최소 성과급 360% 기본급 산입'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김 대표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기본급 3% 인상' 및 '일시금 3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새 협의안을 노조와 합의했다. 협상에 직접 나서고 임금 인상 절충안을 적극 강구하는 등 노조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한 셈이다. 다만 ▲성과급 기본급 산입 ▲정년 연장 등 핵심 요구안은 의제에서 배제하면서 일부 해결과제를 남겼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에도 임금 인상률은 제한적'이란 지적에서 벗어날 명분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 밖에 '2노조'인 KT새노조의 경우 '고용 불안정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앞서 김 대표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던 점과 달리, 수천명 규모의 구조조정이 시행됐다는 이유에서다. 조직 전반을 안정화하기 위해선 임금 문제와 더불어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는 제도·행정적 노력이 수반돼야 하는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T가 경영 효율화에 따른 재무적 성과를 큰 폭으로 확대 중인 상황 속, 빼고 줄이는 데 따른 성장성 문제는 또 다른 이슈"라며 "재무 안정화가 주요 성과인 김 대표선 인건비를 한층 줄여야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선 노조 요구조건을 일정 부분 수용해 조직 내부를 달래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최근 김영섭 대표의 '연임 시도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KT 관계자는 "김영섭 대표가 아직 연임 여부를 결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관련 사안을 예단하긴 어렵다"며 "이달 말 김 대표의 미국 출장 여부도 따로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아카데미 오픈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공채 10기 수습기자 채용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