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한화그룹이 '포트폴리오 효과'에 힘입어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방산·조선부문 약진이 석유화학 부진을 만회하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8일 오후 진행된 웨비나에서 "케미칼, 신재생에너지 부진에도 불구하고 방산·조선부문 실적 개선으로 그룹 전반의 영업현금창출력은 제고됐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방산·조선부문 실적 호조를 업고 그룹 재무안정성이 제어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 확충, 지분 인수 등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부담 완화 여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그룹 신용도를 지탱하는 핵심 계열사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그룹 내 평균 매출, 자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비중의 경우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각각 21%, 48%다. 한화솔루션 비중이 축소된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확대됐다.
한화솔루션은 신용도 등급하향이 예상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이 중국 경기부양책에도 경기 침체, 증설 부담 등으로 업황 회복이 불투명해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기평은 차입금 감축을 위한 자구계획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의 순차입금은 2021년 말 4조6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11조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신재생에너지부문 실적 반등과 차입금 감축 수준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
영업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은 과중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미국 내 태양광 셀, 모듈 생산설비 확충, 케미칼 증설 등으로 설비투자(CAPEX)는 2023~2024년 5조8000억원, 2025년 2조원이 예상된다. 한기평은 "올해 상반기 하향변동요인(순차입금/EBITDA 3.5배 초과) 충족 상태로 향후 실적 회복 수준과 차입 부담 완화 수준을 살펴볼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등급상향 가능성이 높다.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화력, 지휘통제, 감시정찰, 기동·유도무기 등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가 장점으로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단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주 확대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올해 3월 말 수주잔고 104조원(방산부문 40조원, 항공부문 30조원, 해양부문 31조원, 기타부문 3조원)에 달했다.
특히 두 차례 유상증자로 재무구조을 개선하며 중장기 투자 재원을 확보한 것이 눈에 띈다. 회사는 올해 4월과 7월 각각 1조3000억원, 2조9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해 4조2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한기평은 "순차입금/EBITDA 1.5배 이하에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평은 "저가 물량 비중을 축소하고 높은 선가의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해양 재건정책, 대중국 견제기조 강화 등으로 수주경쟁력을 키우고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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