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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앞둔 삼익제약, '자산' 관리 효과 톡톡
방태식 기자
2025.08.28 07:00:20
합병 비율 '1대 0.2809333'…자산운용·운전자본 개선 성과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익제약 중앙연구소 전경. (출처=삼익제약 홈페이지)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삼익제약의 자산 관리 노력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합병 과정에서 적잖게 힘을 보탰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투자자산 운용 및 운전자본 관리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양호한 합병비율을 확보한 까닭이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 및 생산능력(케파) 확대에 투입해 퀀텀점프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익제약은 스팩 소멸 합병 방식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 5월 합병 대상으로 '하나28호기업인수목적'을 낙점했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0.2809383으로 합병을 통한 유입자금은 189억원 수준이다.


삼익제약이 해당 방식을 선택한 배경은 불확실성 해소에 있다. 스팩 상장은 증권사에서 미리 상장시킨 페이퍼컴퍼니(스팩)을 비상장사와 합병해 증시에 입성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일반 상장과 달리 기관 수요예측이나 청약 등 절차를 거치지 않아 상장 실패 가능성이 적으며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익제약은 스팩 합병을 앞두고 자산관리를 꾸준히 진행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의 자산총계는 매년 증가세를 보였는데 2022년 563억원, 2023년 588억원에서 지난해 637억원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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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삼익제약의 자산 확대 배경으로는 ▲투자자산의 지속적 확보 및 평가이익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관리 개선 ▲재고자산의 효율적 관리 등이 꼽힌다.


먼저 삼익제약은 적극적인 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작년 회사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은 8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회사는 당기손익에 대한 평가이익으로 1억6000만원을 인식하는 동시에 1억4000만원의 처분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가 단순히 금융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넘어 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삼익제약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회사의 전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중 MMF는 약 42.5%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단기 금융상품은 유동성이 높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힌다.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관리도 크게 개선됐다. 삼익제약은 지난해 별도기준 72억원의 매출채권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1.4%(33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손실충당금 또한 2억4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줄었다. 이는 회사의 매출채권 회수율 개선 및 부실채권 관리 강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물류 일원화정책에 따라 의약품 공급처를 자회사 '팜베이'로 변경했다. 매출채권의 건전성 향상은 자산의 질을 높이기 때문에 합병 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고관리도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익제약은 지난해 기준 77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16억원에 달하는 회사 총 재고자산의 0.7%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회사는 지난 2023년 3억원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환입했는데 이는 예상보다 실제 재고자산 손실이 적거나, 회사가 재고를 잘 관리해 오히려 이익이 돼 되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회사는 2023년 큰 폭으로 재고가치를 회복한 것에 이어 지난해도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삼익제약이 이러한 자산 관리 노력 덕에 양호한 합병비율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익제약 입장에선 합병 비율이 낮아질수록 스팩 주주들에게 나눠줘야 할 주식 수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기존 삼익제약 주주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결정된 비율로 합병이 진행된다면 스팩 보통주 1주 당 교부되는 삼익제약 보통주는 0.28주 수준이다.


삼익제약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과 이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정치적 불안정 등 주식시장 내 투자 심리 위축 기조가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을 결정했다"며 "향후 퍼스트제네릭 비중 확대와 개량신약 개발을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동시에 원주 제2공장 신축을 통한 생산인프라 확충으로 위탁생산(CMO) 사업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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