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연내 출시할 확장현실(XR) 헤드셋이 본체와 전용 컨트롤러 모두 미국 인증을 통과했다. 다만 제품이 고가로 예상되는 만큼 컨트롤러가 동봉될지, 별도 판매될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XR 헤드셋 기기 '프로젝트 무한'으로 추정되는 모델명 'SM-I610'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이어 12일에는 좌우 전용 컨트롤러 'ET-OI610L'과 'ET-OI610R'도 각각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인증 절차도 병행했다. 지난달 3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XR 헤드셋 본체의 안전인증(KC)을 완료했으며, 국내 판매용 배터리도 별도로 인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배터리 제조사는 중국 스커드(SCUD)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 등을 통해 XR 헤드셋 본체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전용 컨트롤러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인증으로 헤드셋과 함께 제공될지, 별도 판매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품 가격이 고가로 예상되는 만큼 컨트롤러를 따로 판매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국내 특허청에 '메타버스 컨트롤러'라는 이름의 부분 디자인을 출원하기도 했다. 출원 도면을 보면 중앙부 본체와 좌우 컨트롤러가 결합된 세 조각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실제 사용 시에는 좌우 컨트롤러를 분리해 양손으로 조작하는 형태다.
각 컨트롤러 측면 위쪽에는 검지로 당겨 조작하는 방아쇠형 버튼이 달렸다. 전면에는 조이스틱과 방향키, 기능 버튼이 배치돼 있어 일반적인 게임 패드를 축소한 듯한 모습이다. 이번에 FCC 인증을 받은 컨트롤러가 과거 디자인과 얼마나 비슷할지 관심이 모인다.
프로젝트 무한은 지난해 애플이 선보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처럼 가상현실(VR)과 현실 세계를 결합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다. 다만 애플은 출시 당시 별도 컨트롤러를 내놓지 않았으며, 최근에서야 일본 소니와 게임용 컨트롤러 협력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삼성전자가 전용 컨트롤러를 내놓는다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XR'과 호환되는 만큼 기존 수천개에 달하는 VR 앱과의 호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XR 헤드셋이 초기부터 게임과 생산성 앱을 중심으로 활용 가능한 콘텐츠를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XR 헤드셋 관련 인증 소식이 잇따르면서 출시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제품을 내놓겠다고 공언해왔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차세대 혁신 제품인 XR 헤드셋과 트라이폴드를 연내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구글과 협력으로 구축한 XR 생태계와 멀티모달 AI 경험을 융합한 XR 헤드셋을 통해 미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프로젝트 무한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2세대' 칩셋을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칩은 Cortex-A78C 코어 6개를 탑재했으며, 2개는 2.36GHz, 나머지 4개는 2.05GHz로 작동한다. 이 칩에는 게임과 높은 주사율의 3D 환경에 최적화된 아드레노 740 GPU도 포함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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