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이달 18일 오후 찾은 서울 송파구의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은 점심시간이 지난 시각임에도 북적이고 있었다.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커플, 피자와 햄버거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 커피와 디저트로 늦은 점심을 대신하는 직장인까지 메뉴도 분위기도 고객층도 다채로웠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매장보다는 복합 외식공간에 가까운 인상이었다.
이곳은 BBQ가 2022년 12월 처음 선보인 플래그십 매장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피자·버거·분식·베이커리 등 약 190여 개의 메뉴를 선보이는 '크로스오버 매장'으로 설계됐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BBQ는 이 매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 외식 브랜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약 160평, 220석 규모의 송리단길점은 소규모 식당과 카페들이 밀집한 상권 속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다. 오픈 주방에서는 화덕 피자가 구워지는 한편, 주방 한 켠에서는 전문 파티셰가 갓 구운 빵을 직접 진열대에 올리고 있었다. 치킨 중심의 기존 매장들과는 달리, 이곳은 다채로운 식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처럼 구성돼 있었다.
다양한 메뉴를 내세운 만큼 BBQ는 각각의 품목에 대해 수준 높은 품질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베이커리 제품은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출신 파티셰가 매일 매장에서 반죽부터 굽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피자 역시 반죽과 토핑, 굽는 과정을 모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350도의 고온 화덕에서 빠르게 구워내 도우의 탄력과 토핑의 풍미를 동시에 살렸다. 그 외 메뉴들도 BBQ 본사 치킨대학 R&D 센터 소속 40여 명의 연구진이 시장 조사부터 제품 개발, 조리 매뉴얼화까지 전담한 결과물이다.
BBQ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식사와 디저트를 한 공간에서 모두 해결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됐다"며 "BBQ 빌리지는 다양한 메뉴 구성을 통해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홀·야외·개별 룸 등 다양한 좌석 옵션도 갖춰 식사 외에도 커피,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BBQ는 빌리지 매장을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닌 브랜드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송리단길점의 콘셉트는 'BBQ in NEW YORK'으로, 매장 인테리어는 뉴욕 시내 분위기를 반영해 꾸며졌고, 중앙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모형도 설치됐다. 콘셉트에 맞춰 애프터눈 티 세트, 버팔로 윙 등 신메뉴도 함께 선보였다. BBQ는 정기적인 콘셉트 전환을 통해 방문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메뉴와 공간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특히 BBQ는 이 매장을 글로벌 매장 운영의 테스트베드로 삼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메뉴와 콘셉트를 선보이고, 반응이 좋을 경우 이를 해외 매장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 전략을 다듬고 있다.
BBQ 관계자는 "송리단길이라는 지역 특성상 외국인 고객의 방문이 많은 편"이라며 "이들에게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선호도를 확인하고, 인기가 높은 메뉴는 실제 글로벌 매장에 도입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리단길점이 시장에 무사히 안착하면서 BBQ는 빌리지형 매장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매장은 오픈 이후 현재까지 BBQ 전체 직영 매장 가운데에서도 상위권 실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울산 성남점,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점, 청계광장점 등 후속 매장을 잇따라 선보였다.
향후 BBQ는 크로스오버 매장을 더욱 확대하며, 글로벌 종합 외식 브랜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BBQ 관계자는 "빌리지 매장은 BBQ가 보유한 메뉴 개발, 공간 구성, 서비스 운영 역량을 집약한 모델"이라며 "기존 매장들도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여건만 갖춰진다면 전국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추가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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