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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타결…美 "의약품 최혜국 대우 약속"
이다은 기자
2025.08.01 07:00:25
국내 제약사들, 美 수출 확대·현지 생산으로 리스크 최소화
이 기사는 2025년 07월 31일 1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의약품에 대해 최혜국 대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초고율 관세 우려에 긴장하던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한숨을 돌리고 있다. 다만 의약품에 대한 관세율과 적용 대상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탓에 신중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달 31일 브리핑을 통해 "30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 상호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됐다"며 "향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해서도 타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일본, 유럽연합(EU)과 체결한 조건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율이라는 점에서 이번 합의가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외국산 의약품에 대해 일정 유예기간 이후 최대 200%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국내 제약업계를 긴장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수출의 18~20%가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일부 기업은 연초 수출 비중을 50%까지 늘리는 동시에 2년 이상 재고를 확보하는 등 리스크 대응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미국 수출용 제품에 대해 2년치 재고를 확보한 데 이어 약 1조원을 투입해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바이오팜 역시 미국 시장에 올해 필요한 물량은 이미 출하를 완료했으며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생산시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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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일단 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 사례처럼 의약품 분야에 '최저 관세 보장'이 포함될 경우 한국 역시 유사한 조건이 적용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번 조치가 정책 협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도 안도하는 눈치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은 고관세가 발생할 경우 고객사 측으로부터 세금 분담 요구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 합의로 관련 리스크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의약품 관세율이 아직 명확히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완전한 안도'는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세부 품목과 적용 조건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보호무역보다는 공급망 안정성과 협력 재정비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제약기업들은 각자의 수익 모델에 따라 대응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일부는 미국 내에서 원료의약품 생산을 추진하거나, 완제 충진(DP) 공정을 현지화함으로써 관세를 회피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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