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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도 美 관세 유탄…영업익 24% 줄었다
이세정 기자
2025.07.25 15:24:22
판매대수 증가 덕 매출 6.5% 증가…딜러 인센티브 지출 '수익 뚝'
기아 K4. (제공= 현대차그룹)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주력 시장인 미국의 고관세 여파에 휘말리면서 영업이익이 20% 넘게 하락했다. 기아는 각 글로벌 권역에 맞춰 지속적인 신차 투입으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판매 대수 증가로 매출 상승…관세 영향 본격화, 수익 '타격'


기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9조3496억원과 영업이익 2조764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23.3% 줄어든 2조2682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가 외형 성장을 일군 주된 배경에는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실제로 기아는 올 2분기 글로벌 시장 전반의 경기 침체에도 2.5% 확대된 81만2888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세부적으로 ▲국내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4만253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한 67만235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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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 판매가 확대된 점도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 여기에 더해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확대되면서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했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진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매출원가율은 매출 규모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관세 영향과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4.1%포인트(p) 상승한 80%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대비 0.3%p 개선된 10.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 2025년 2분기 실적. (그래픽=이동훈 기자)

수익성이 하락한 요인으로는 미국 관세와 주요 시장의 인센티브(판매장려금)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예컨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를 대상으로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했다. 그 결과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9.4%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에도 글로벌 HEV 수요 증가와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며 "미국 관세 발효로 손익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시장 볼륨 성장,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ASP 상승 및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견조한 수익성 펀더멘털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하반기 전망 '우울'…현지 맞춤형 신차 출시, 판매 확대 견인


기아는 관세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에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HEV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5, PV5 신차 출시를 통한 EV 풀라인업 구축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는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시장 수요 및 규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볼륨 RV 차종의 하이브리드 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3분기 출시 예정인 EV4를 비롯해 유럽 시장에서 EV3, EV5, PV5 등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에 주력해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인도에서는 이달 현지전략형 전기차 카렌스 클라비스 EV출시를 통해 전동화 브랜드 입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딜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30만대 판매 체제를 공고히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기아는 하반기 경쟁 심화, 경기 침체에 따른 도전적인 시장 전망 속에서도 ▲EV2, EV3, EV4, EV5 등 대중화 EV 풀라인업 완성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신규 HEV 라인업 추가 ▲PBV, 픽업 등 신규 세그먼트 진출과 같은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8조2870억원·영업이익 3조60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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