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죽 전문 프랜차이즈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가 외형성장은 이뤄냈지만 투자손실 여파로 실질적인 이익 확대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합 외식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다각화를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반복된 실패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아이에프는 2002년 '본죽' 1호점을 시작으로 2004년 법인으로 전환되며 공식출범했다. 현재는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를 중심으로, 단체급식·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계열사 '본푸드서비스', 이유식 전문 브랜드 '순수본' 등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본아이에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804억원으로 전년(4510억원) 대비 6.5% 성장했다. 반면 작년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으로 2023년(143억원)보다 11.9%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본아이에프는 그간 종합외식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사업다각화를 꾸준히 시도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실패한 브랜드도 적지 않다. 과거에는 설렁탕, 순댓국, 국수 ,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가 철수했으며 2022년 론칭한 닭요리 전문점 '만나계'도 지난해 사업을 접었다.
작년 말 기준 본아이에프가 지분법으로 보유한 투자기업은 ▲만나계(지분율 100%) ▲본오션스(60%) ▲본월드(30%) ▲장수푸드앤피플(100%) 등 총 4곳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이 네 회사 모두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들이 지난해 기록한 당기순손실의 합계는 약 16억원 수준이다. 특히 만나계와 본월드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취득에만 25억원을 투입했으며 연결재무제표에는 지분법손실 10억원과 손상차손 4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투자 손실과 유형자산 확대가 맞물리며 본아이에프의 작년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유출은 전년(약 28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130억원에 달했다. 특히 자회사 지분 취득에 25억원, 유형자산 확보에 100억원 이상을 집행하면서 현금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10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 상환과 함께 중간배당 확대도 현금유출을 키웠다. 중간배당은 2023년 32억원에서 지난해 43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이에 따른 재무활동 현금유출은 105억원에 달했다.
결국 이 회사의 재무건전성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작년 단기차입금은 396억원으로 전년(359억원) 대비 10.3% 증가했고 유동비율은 46%로 유동자산이 유동부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단기 유동성 위험이 크다는 신호다. 부채비율도 198%로 여전히 자기자본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본아이에프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기업이지만 다양한 신사업 시도가 오히려 재무건전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확장 일변도의 전략보다는 핵심역량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사업 다각화 전략에 대해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만나계는 작년 말 사업을 종료한 것이 맞다"며 "현재는 라멘, 보양식, 커피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며 외식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순이익 감소는 일부 외부 거래처 이슈에 따른 일시적 대손처리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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