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주식 투자를 실적 돌파구로 삼고 전방위 투자에 나서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업을 청산한 최 회장은 투자자산 확대를 통해 지분법이익과 당기순이익 확보를 모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상장사 지분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특히 그동안 선봉장 역할을 했던 OK저축은행을 대신해 OK캐피탈을 앞세우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캐피탈은 최근 약 2191억 원 규모의 상장사 주식을 사들였다. 대상은 KB·신한·하나·iM 등 주요 시중은행 금융지주를 비롯해 BNK·J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까지 포함된다. 현재 OK캐피탈은 iM금융지주 지분 1.94%, BNK금융 1.74%, JB금융 0.47%, 신한금융 0.36%, KB·하나금융 각각 0.11%씩을 보유 중이다.
금융지주 외에도 LS증권(3.96%), 메리츠금융지주(0.02%) 등 증권·보험사 지분까지 확보하며, 금융권 전반에 걸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일반 상장사인 태광산업(2.73%), OCI홀딩스(2.00%) 지분도 매입했다. 특히 태광산업은 행동주의 성향의 트러스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의결권과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트러스톤은 자사주 처분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OK캐피탈이 투자 자금은 그룹 차원에서 조달됐다. OK에프앤아이대부가 1500억원, OK홀딩스대부가 600억원을 OK캐피탈에 대여해 총 2100억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OK금융 전체 계열사가 자금을 동원해 투자 기반을 조성한 셈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2100억원 규모의 자금은 최근 진행된 지분투자 매입액 약 2200억원의 대부분에 해당한다.
OK금융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배당수익, 매각차익, 지분법이익 등 다양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대부업 청산 이후 고정 수익 기반이 약해진 만큼, 새로운 수익원을 투자에서 찾는 전략이다. 이 같은 행보는 기존 OK저축은행이 수행하던 주식 투자 역할을 OK캐피탈이 이어받는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된다. OK금융의 지주사 격인 OK홀딩스는 OK저축은행 지분 100%, OK캐피탈 지분 64.25%를 보유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JB금융과 iM금융 등 일부 금융지주 지분을 통해 그간 쏠쏠한 투자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저축은행법상 보유 주식 총액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을 수 없고, 지난해 금융지주들의 주가 급등으로 이 기준에 근접하면서 JB금융과 iM금융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
이는 OK저축은행이 그간 수행해 온 역할을 OK캐피탈이 이어받는 전략적 전환이기도 하다. OK금융 지주사격인 OK홀딩스는 OK저축은행 지분 100%, OK캐피탈 지분 64.2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 지분 보유 한도가 꽉 찬 OK저축은행 대신 OK캐피탈을 통해 추가 주식 투자를 단행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OK금융은 그동안 JB금융과 iM금융 등을 보유한 OK저축은행을 통해 쏠쏠한 투자이익을 내 왔다. 다만 OK저축은행은 저축은행법상 보유 주식의 총액이 자기자본의 절반을 넘길 수 없다. 그런데 지난해 주주환원 제고에 나선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크게 뛰면서 주식 자산이 보유 한도에 육박하자 JB금융과 iM금융의 지분을 조금씩 매각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지방금융지주였던 DGB금융지주가 시중은행 금융지주인 iM금융으로 전환되면서, 보유 지분 한도 역시 15%에서 10%로 줄어드는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OK저축은행이 보유한 iM금융 지분은 이미 9.70%에 달해 추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OK저축은행이 보유한 일부 지분을 OK캐피탈로 넘기면서 장기 투자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 변화는 실적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OK캐피탈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0% 급증했다. 충당금 전입액이 줄고, 금융상품 관련 손익이 25억원에서 113억원으로 뛰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가 이자나 수수료 수익 외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자수익"이라며 "OK금융이 집중 매입한 종목은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많아 장기 보유 시 배당과 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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