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국내 공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연극 '슬립 노 모어(Sleep No More)'가 초연을 앞두면서 벤처캐피탈(VC) 업계에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넥스트지인베스먼트와 에스비(SB)파트너스, 미시간벤처캐피탈 3사가 투자한 금액은 5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공연은 티켓 예매 직후 매진이 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관객 몰입형(이머시브) 공연 '슬립노모어'는 이달 24일부터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한다. 프리뷰 공연은 다음 달 20일까지 진행되며 본공연은 같은 달 21일부터 시작한다.
올해 공연계에서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슬립노모어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맥베스를 느와르 스타일로 재구성한 논버벌(non-verbal·비언어) 극이다. 공연장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두지 않고 관객은 지정석이 아닌 배우들을 자유롭게 따라다니며 관람한다. 공연이 열리는 곳은 충무로의 상징인 대한극장을 탈바꿈시킨 매키탄 호텔이다.
메인 투자사는 현대퓨처넷이다. 현대퓨처넷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 이번 연극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는 슬립노모어가 검증된 작품이라 평가한다. VC 관계자는 "관객이 원하는 배우에 맞춰 원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 것이 기존 공연과 가장 큰 차이"라며 "뉴욕과 상해에서 오랫동안 공연하고 있는데 일부 관객은 500번 넘게 관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복수 관람하는 등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이라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슬립노모어에 투자한 VC는 넥스트지인베와 미시간벤처, SB파트너스 등이다. 넥스트지인베는 20억원을, 미시간벤처와 SB파트너스는 각각 15억원을 투자했다. 제작사인 미쓰잭슨 측은 8월 말까지 공연 티켓이 매진됐다고 밝혀 향후 투자금 회수에 청신호가 켜진 분위기다.
세 하우스는 콘텐츠 투자에 전문성이 있는 하우스다. 미시간벤처는 20년 넘게 콘텐츠 투자를 이어왔고 영화 범죄도시와 럭키로 300% 넘는 멀티플(투자수익배수)을 기록했다. SB파트너스는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뮤지컬 드림하이 등에 투자했고 넥스트지인베는 영화 투자·배급사 NEW, 숏폼 콘텐츠 플랫폼 운영사 커팅엣지 등을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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