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현대해상이 발달지연 아동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에 나섰다. 어린이보험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만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해상은 2024년 말 기준 출생아 대비 태아보험 가입률이 68.3%에 이를 만큼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조기 개입을 위한 공모사업 '아이마음 탐사대'를 진행 중이다. 만 8세 미만 아동을 위한 솔루션과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발달센터, 클리닉 등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9월까지 약 30개팀을 1차 선발한 뒤 소규모 테스트 또는 임상을 거쳐 최종 12개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팀에게는 1년간 아동 대상 연구 또는 임상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린이보험 분야에서의 사업적 강점과 함께, 조기 개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현대해상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액이 2019년 150억원에서 2023년 957억원으로 6배 넘게 늘어난 상황에서, 조기 개입은 사회적 가치 실현과 동시에 보험금 지출 등 재무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전략적 의미도 지녔다는 분석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번 아이마음 탐사대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라며 "발달지연 아동에 선제적으로 개입해 조기 치료를 지원하면 장애까지 가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2012년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아동 관련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다문화 아동 한글교육, 장애 아동 돌봄, 초등학생 환경교육 등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 '아이마음 탐사대'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마련된 것이다.
다만 이 같은 노력 속에서도 난관은 있었다. 지난해 현대해상은 의사 처방 없이 민간자격 치료사가 시행하는 놀이치료에 대해 실손보험금 지급을 중단하면서 소비자 소송에 휘말렸다.
올해 4월 '발달지연아동 놀이치료 실손보험 치료비 부지급' 소송에서 법원은 민간자격 치료는 의료법상 의료행위로 보기 어렵고, 보험약관상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현대해상의 손을 들어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발달지연 치료 과정에서 과잉진료와 보험사기 문제가 지적됐다. 일부 발달센터가 보험금 청구를 목적으로 과도한 치료를 시행하거나, 보험 브로커가 개입한 사례가 드러나면서 "아동 발달지연 치료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공공영역"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현대해상은 그동안 이어온 아동 지원 활동을 한층 확대해 '아이마음 탐사대' 사업과 놀이 기반 공간 조성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 차원에서 공공 인프라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놀이치료 관련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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