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 본부장이 이직 후 첫 ETF 상품을 내놓는다. 고점 부담이 커진 현 시장 상황에 맞춰 하방 위험은 일정 부분 방어하고 상방 수익은 추구할 수 있는 '프로텍티브 풋(Protective Put)' 전략을 선택했다.
옵션을 직접 매수하지 않고 델타헤징 기법을 활용한 방식으로 구현해 국내 ETF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구조라는 평가다. 키움운용은 이를 통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22일 'KIWOOM US테크100 월간목표헤지 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올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키움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이경준 본부장이 기획한 첫 상품이다.
이 본부장은 미래에셋운용 재직 당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를 성공시킨 인물이다. 특색 있는 상품 기획력으로 알려진 만큼, 그의 합류 이후 키움운용의 ETF 라인업에도 변화가 예고돼 왔다. 시장의 예상처럼 이 본부장의 첫 ETF는 국내 시장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전략의 상품이다.
이 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델타헤징 엔진이 들어간 프로텍티브 풋 전략의 상품을 개발했다"며 "미국 증시가 신고점을 갱신하며 고밸류에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풋옵션으로 하방을 닫고 추가 상승 여력에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를 타겟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KIWOOM US테크100 월간목표헤지 액티브ETF'는 프로텍티브 풋 구조를 변형한 형태다. 이는 주식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풋옵션(매도권)을 사는 방식으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옵션 수익으로 손실을 방어하는 전략이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경우 옵션이 무용지물이 되더라도 주식 상승분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손실 하방은 막고 수익 상방은 열어두는 구조로 고점 부담이 있는 장세에서 활용도가 높다. 다만 이 전략은 풋옵션을 직접 매수해야 해 비용이 크고 ETF 상품 구조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본부장은 이 단점을 '델타헤징' 방식으로 해결했다. 델타헤징은 옵션의 가격 변동을 주식과 채권 등으로 복제하는 기법으로 파생 운용 분야에서 활용돼 온 기술이다. 키움운용은 이 기법을 ETF 지수구조 안에 내장함으로써, 실제 옵션을 사지 않고도 유사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ETF는 매월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자동 손절선을 설정하고, 이후 매일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해 해당 손절선 아래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인다. 반대로 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비중을 다시 확대하는 식으로 리스크를 조절한다.
이때 주식과 채권의 조합을 조정하면서 옵션 가격 변동에 대응하는 것이 델타헤징의 핵심이다. 일반적인 옵션 매수 방식과 달리 직접적인 옵션 거래 없이도, '옵션처럼 움직이는' 포지션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복잡한 파생 운용 기법을 ETF 지수 안에 내장함으로써, 투자자는 별도의 판단이나 거래 없이 자동으로 리스크 조정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본부장은 "쉽게 말하면 자동 손절 장치가 붙어있는 ETF로 상승장에서도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구조"라며 "특히 델타헤징으로 옵션 비용을 줄여 투자자 수익을 극대화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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