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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받아줄 원매자는…골드만에 맡긴 해외 물색
서재원 기자
2025.06.17 07:55:10
국내 전략적 투자자엔 부담스러운 가격…외국계 투자자 찾으려 GS 선임 관측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6일 0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SLL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중앙일보그룹의 콘텐츠 제작 계열사 SLL중앙이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시장 관계자들은 부담스러운 투자 가치를 이유로 해외 매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매도자 측 기대 몸값이 1조원 이상으로 알려진 터라 국내에서는 이를 소화할만한 원매자를 구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다. 콘텐트리중앙이 매각 주관사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선임한 것을 두고도 해외 매각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의 SLL중앙 희망 매각가는 1조원 초중반으로 파악된다. 이 범위에서 입찰이 이뤄져야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의 안정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FI의 엑시트 전략이던 SLL중앙 기업공개(IPO)는 요원해진 게 매각 선회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때문에 적어도 FI가 투자한 기업가치보다는 높은 가격이 제시돼야 매각자 측이 거래를 진행할 거란 분석이다.


앞서 지난 2021년 3월 SLL중앙은 프랙시스캐피탈(3000억원)과 중국의 IT 기업 텐센트(1000억원)로부터 총 400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양측은 최대 5년 내 상장하지 못할 경우 투자금을 상환하는 데 합의했다. 프리IPO 라운드에서 평가된 SLL중앙의 밸류에이션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에서 해당 몸값을 소화할 만한 원매자를 구할 지는 미지수다. 국내 SI의 경우 전반적으로 투자 여력이 없는 상황으로 평가된다.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CJ ENM이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도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아 대규모 자금을 이런 거래에 투입할 가능성이 적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국내 사업자들의 경우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거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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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의 경우 투자 여력은 풍부하지만 SLL중앙을 단독으로 인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콘텐츠 산업의 경우 제조·소비재 등과 비교해 FI들이 선호하는 바이아웃(경영권 이전) 투자처는 아니란 점이 걸림돌이다. 실제 FI가 단독으로 콘텐츠 기업을 인수한 경우는 오케스트라PE의 비전홀딩스, 큐캐피탈의 초록뱀미디어 인수 정도가 꼽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소규모 딜이었다. 


엑시트를 염두에 둬야 하는 FI가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에 콘텐츠 산업은 적잖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 게다가 SLL중앙은 장기간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상황이라 확실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없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사업적 노하우가 많지 않은 FI의 입장에선 SLL중앙을 인수하길 원하는 SI와 함께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FI가 단독으로 SLL중앙을 인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몸값이 큰 것을 제외하더라도 SLL중앙의 경우 그간 FI가 전통적으로 바이아웃 투자를 해왔던 영역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이 적은 FI가 밸류업을 하기에는 까다로운 만큼 SI가 필수적으로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콘텐트리중앙이 이미 이런 사실을 인지해 해외 SI를 물색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매도자 측이 희망하는 1조원 초중반의 몸값을 제시할 원매자는 국내보단 해외에 많을 거란 예상이다. 특히 최근 K-콘텐츠가 주목을 받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미 넷플릭스와 다수의 작품을 만든 SLL중앙의 역량을 높게 평가해 후한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는 기대다. 


콘텐트리중앙이 매각 주관사로 글로벌 IB 골드만삭스를 선임한 배경도 해외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단순한 재무 자문을 넘어서 해외 원매자들과의 연결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골드만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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