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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하진수 vs 골드만 박지은…ECM 살리려 맞불
배지원 기자
2025.07.11 08:00:19
한국 GS 사실상 ECM 철수했다가 한국증시 훈풍에 여성 전문가 영입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0일 09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한국 주식시장이 새 정부 출범 이후 강하게 반등하자 세계최고 투자은행(IB)으로 손꼽히는 골드만삭스가 공석이던 국내 ECM(주식자본시장) 담당자를 새로 선임했다. 박지은 본부장으로 증시 침체기에 사실상 ECM 부문에서 철수했던 골드만삭스가 어떻게 영업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박지은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주식부문 대표(제공=골드만삭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박지은 본부장을 서울지점 주식부문 대표로 임명해 공석이던 ECM 부문 대표의 자리를 수년 만에 다시 메웠다. 시장 트렌드에 따라 젊은 여성 전문가를 재건 동력으로 삼은 것인데 그간 잃어버린 국내시장 지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박 본부장은 주식 및 주식 기반 파생상품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박 본부장은 2018년 골드만삭스 홍콩 아태지역 본사에 합류한 후 같은 해 서울지점으로 자리를 옮겼고, 2021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골드만삭스 이전엔 홍콩 소재 글로벌 IB 여러 곳에서 파생상품 업무를 맡았다고 소개됐다. 


시장에서는 미국계 IB 가운데 양강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ECM 부문에서 여성의 대결구도로 재편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JP모건은 이미 서울지점 대표로 NH투자증권에서 ECM 업무를 다년간 수행한 하진수 지점장을 영입해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이미 구축한 상황이다. 하 지점장은 NH 이전에도 도이치와 삼성 한국투자 NH투자 등을 거친 국내 ECM 베테랑이다. 2019년 JP모간으로 자리를 옮긴 하 지점장은 외국계 증권사 최초의 한국인 여성 IB 본부장 타이틀을 먼저 거머쥐었다. 올해 3월부터는 서울지점 대표로 활동 중이다. 하 지점장 재임 후 JP모간은 2020년 하이브, 2021년 SKIET·HK이노엔 등 굵직한 상장을 이끌며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반면 골드만은 그간 ECM 부문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10여 년 전인 2014년까지만 해도 골드만삭스 한국은 김종윤 대표가 ECM 담당으로 김도진 전무, 조병우 상무 등을 전담으로 뒀고 금융시장(FIGG)을 전담하는 정형진 전무(MD)와 이승준 상무 등을 통해 백업 체제를 이뤘다. 4조원 규모의 삼성생명보험 기업공개(IPO) 등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도 이들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지난 2024년 6월 전무에서 승진한 정형진 전 대표 퇴사 이후 후계 구도 공백과 주요 인력 이탈로 한국 ECM과 IB 조직의 존재감이 크게 약화됐다. 불안정한 리더십 속에서 골드만삭스는 대형 IPO 시장에서 이탈했고, ECM 실적도 사실상 전무한 상태였다. 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사실상 먹거리가 떨어진 한국 증시에서 개점휴업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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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IPO 시장에서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ECM 부문에서 사실상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관여한 ECM 업무는 대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나 해외 딜 자문에 국한됐다. 그럼에도 최근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따라 국내시장에 비즈니스 기회가 커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번 박 본부장 선임이 명맥만 유지하던 골드만삭스 ECM 부문의 복원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재준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는 "박 본부장 선임은 한국을 아태지역 주식 비즈니스의 핵심 시장으로 본다는 골드만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탁월한 리더십과 전문성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 내부에서도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1970년생인 정 대표가 물러난 뒤, 모건스탠리 출신의 1976년생 안재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이 IB 부문 대표로 자리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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