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킵스바이오파마(구 케이피에스)'의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해진 지 3년여 만이다. 현재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뤄진 물량과 향후 잠재 물량을 합치면 발행주식총수의 10%가 넘는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전망이다. 킵스바이오파마(킵스파마)는 거래량이 충분한 만큼 '오버행' 이슈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사 킵스파마는 지난달 30일 제5회차 CB에 대한 115억원 규모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행사 주식 수는 100만1837주이며 발행주식총수(1907만6310주)의 5.25%에 해당한다.
앞서 킵스파마는 지난 2021년 8월 320억원 규모의 5회차 CB를 발행했다. 타법인증권 취득자금(270억원)과 운영자금(50억원) 목적이었다.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270억원은 배터리솔루션즈를 인수하는데 투입됐다. 배터리솔루션즈는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킵스파마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핵심 자회사다.
5회차 CB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0%로 발행됐다. 이앤인베스트먼트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CB 투자자로 나섰다. 전환청구권 행사기간은 2022년 8월부터 2026년 7월13일까지다.
CB 투자자들이 전환청구권 행사기간이 시작된지 3년여 만에 권리행사에 나선 이유는 킵스파마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최근 경구용 비만약 개발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설치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킵스파마가 개발한 경구용 인슐린이 약 35%의 높은 흡수율(생체이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자 곧바로 CB 전환청구권 행사가 본격화됐다. 5회차 CB 발행가액은 주당 1만6328원이었으나 전환가액 조정(리픽싱)을 통해 최저 전환가액인 1만1429원까지 낮아진 상태다. 현재 청구된 115억원 규모의 전환권은 이앤인베스트먼트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사모펀드 일부가 행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100만주가 넘는 신주가 오는 25일 상장될 예정이다.
향후 호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 전환청구권 행사가 잇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킵스파마가 영장류를 대상으로 경구용 비만약의 생체비용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 오는 6월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다.
킵스파마 관계자는 "영장류로 갈수록 흡수율 수치는 분명 떨어질 것이지만 개발 중인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핵심 기반 기술)의 재현율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에 분명히 먹힐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 있는 미전환사채는 165억원 규모다. 앞서 40억원 규모의 5회차 CB 일부가 재매각돼 현재 미전환사채는 165억원이다. 전환가능 주식수는 144만8070주다. 최근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물량과 합치면 발행주식총수의 1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물량)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킵스파마는 최근 거래량을 감안하면 전환청구권 행사로 CB 물량이 추가로 나오더라도 매수 여력이 충분해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입장이다. 지난 5월 한 달간 킵스파마의 평균 거래량은 144만3847주다. 이번에 전환청구권 행사 물량 및 향후 잠재 물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킵스파마 관계자는 "남은 CB 전환 물량은 언제 나와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자회사 배터리솔루션즈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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