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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 'A+' 첫 상향…신용도 개선 흐름 탈듯
이소영 기자
2025.05.07 10:30:20
한기평 부여, 나신평 상향 트리거도 충족…자금조달 여건 개선 전망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2일 0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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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를 부여받아 신용도 개선 흐름을 탔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기존 등급(A)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향 트리거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 외에 추가로 A+ 등급을 확보하면 HD현대일렉트릭의 자금 조달 여건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기평은 이달 HD현대일렉트릭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현금창출력 개선에 따른 재무구조 안정화 ▲양질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한 실적 호조 지속 전망 ▲확장적 투자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한기평 외 주요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기존의 A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나신평이 제시한 상향 조건을 충족한 상황이다.


나신평은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로 ▲연결기준 EBIT/매출액 12% 이상 ▲순차입금의존도 5% 이하를 제시하고 있는데 현재 HD현대일렉트릭은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2022년 말 6.3%였던 EBIT/매출액은 2023년 말 11.7%, 2024년 9월 말 20.1%로 개선됐다. 순차입금의존도 역시 2022년 말 16.6%에서 2023년 말 18.6%로 소폭 상승했지만 2024년 9월 말 1.8%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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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한신평이 제시한 상향 트리거 기준은 일부만 충족했다. 한신평은 상향 요건으로 ▲영업이익률 10% 이상 유지 ▲조정차입금/자산총계 25% 이하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12월 11.7% ▲2024년 6월 말 19.7%로 기준치를 충분히 충족했지만, 조정차입금 비율의 경우는 여전히 25%를 웃돈다. 조정차입금/자산총계는 ▲2022년 말 30%, ▲2023년 말 34.7%, ▲2024년 6월 말 기준 27.5%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우호적 분위기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왔다. 한기평과 나신평은 지난해 3월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상향 조종해 신용도 개선 흐름에 불을 지폈다. 이후 지난해 8월 한신평 역식 등급을 동일하게 조정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했던 '스플릿(신평사 간 등급 차이)'도 해소됐다.


당시 등급 상향은 ▲글로벌 전력기기 업황 호조에 따른 외형 성장세 ▲공급자 우위의 시장 구조로 인한 영업수익성 개선 ▲영업현금흐름 확대로 인한 재무부담 완화 ▲국내외에서 확보한 우수한 시장지위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였다.


이번 한기평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나신평이 제시한 상향 트리거 역시 대부분 충족한 상태여서, 등급 상향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다른 신용평가사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한국신용평가)

한기평 외 다른 신용평가사로부터 상향된 신용등급을 부여받으면 HD현대일렉트릭의 자금조달 여건은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스플릿이 발생하더라도 세 곳 중 두 곳에서 동일한 등급을 부여받으면, 시장에선 실질적인 신용도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공모 회사채(공모채) 발행 시 조달금리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금리 인하 흐름으로 발행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시가평가수익률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A+ 등급의 회사채 민평금리는 2년물 3.1%, 3년물 3.2% 수준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07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해당 채권은 모두 5%대 금리로 발행됐다. 이에 나신평으로부터 A+ 등급을 추가로 획득하고 향후 공모채 발행에 나설 경우 현 민평금리 수준을 감안해 최대 200bp(1bp=0.01% 포인트) 안팎의 조달금리 절감 여력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년 정기적으로 공모채 시장에 참여해 온 주요 이슈어로, 지난해에도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공모채 발행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현 시점 기준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따른 공모채 발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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