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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거래허브' 롯데오토옥션 안성
이솜이 기자
2025.03.20 07:30:21
11년 간 누적 출품대수 37만대 돌파…중고차 B2C와 시너지 목표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9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오토옥션 안성 주차장에 차량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딩동댕".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급 트림 '더 뉴 S580' 낙찰을 알리는 경쾌한 소리가 경매장에 울려 퍼졌다. 시작가 8870만원으로 막을 올린 경매는 순식간에 9850만원까지 치솟았다. 바이어들이 응찰 버튼을 한번 누를 때마다 가격은 5만원씩 오르는데 중계 화면에 띄워진 경매가는 초단위로 요동쳤다.


◆ 온라인 경매 비중 94%…야외 주차장 최대 1500대 차량 수용


지난 17일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소재 롯데오토옥션 경매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 경매가 열려 2시간 동안 쉼없이 이어진다. 이날 출품된 차량은 총 916대였는데 명절 전 성수기에는 출품대수가 1200대까지 뛰기도 한다. 


경매사가 우렁찬 목소리로 호가를 외치면 바이어들이 은은한 눈치싸움을 벌이다 손을 들고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전통적인 풍경을 떠올렸다면 오산이다. 롯데오토옥션은 온·오프라인 동시 경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온라인 비중이 94%에 달하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경매 방식이 완전히 자리잡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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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꼼꼼한 바이어들은 현장 점검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날 경매장 밖 야외 주차장에서도 차량 보닛을 열고 엔진룸을 구석구석 살피는 몇몇 이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차를 배에 태워 해외로 실어 날라야 하는 수출 상사들이 안성 경매장을 꾸준히 들른다고 한다.


2층 경매장 전경. (사진=딜사이트)

참고로 현장을 찾은 회원사 관계자들에게는 식권 4장이 제공된다. 식당 통창 너머로 보이는 주차장 '뷰'는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안성 경매장 주차장에는 최대 1500대에 이르는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차 압도적인 광경을 연출한다. 


경매에 부쳐지는 차량들은 새 주인을 맞기 위해 철저한 점검을 거쳐야 한다. 우선 바이어들은 경매에 참가하기 전 성능점검표로 낙찰을 원하는 차량 상태를 세밀히 살펴볼 수 있다. 점검표에는 사고 유무와 외관 상태를 표기한 'AC' 등 차량 전반에 걸쳐 이상 유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들이 담겨 있다. 


롯데오토옥션이 롯데렌터카 반납 차량을 주로 취급하는 점은 바이어들로부터 신뢰를 얻어내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특히 고급형 정비 포함 상품으로 운영됐던 렌터카에는 엔진룸 내 정비일자를 나타내는 인증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일부 바이어들은 이 스티커를 떼지 않은 채로 차량을 가져가 추후 판매할 때 관리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용도로 활용한다는 후문이다. 


◆ 낙찰률 65%대…최다 판매 차종은 모닝…중고차 B2C 지원사격 역할 '기대'


롯데오토옥션은 이달 24일부로 개장 11주년을 맞는다. 부지 규모는 약 2만평으로 서울 잠실 야구장을 6개 합쳐 놓은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개장 후 올해 2월까지 누적 출품대수만 37만대에 달한다. 13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연 평균 5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70%, 30%다. 


차량 수용 공간은 넓지만 허위·불량 매물만큼은 발 디딜 틈도 허용하지 않는다. 안성 경매장이 전체 차량의 65% 가량을 롯데렌터카로부터 제공받는 덕분이다. 외부에서 매입하거나 위탁 받은 차량이라도 성능점검부터 보험 이력 조회까지 빠짐없이 검사한다. 


최근 1~2년 기준 롯데오토옥션 평균 낙찰률은 65%로 이전 70%대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롯데렌탈이 중고차 렌탈 서비스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에 이어 최근 중고차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연이어 개시해 중고차 물량 수급에 변화가 생긴 영향이다. 낙찰이 가장 잘 되는 차종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차 모델로 꼽히는 기아 '모닝'이다. 이어 아반떼와 소나타, 그랜저, 카니발 등이 인기 차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롯데오토옥션은 중고차 B2C 신사업과 계속해서 손발을 맞춰나가야 하는 사이다. 향후 중고차 B2C 사업이 커져 재고 물량이 생기기 시작하면 롯데오토옥션이 소매로 판매되지 못한 중고차를 매각해 처리하는 창구로서 활약할 전망이다. 


아울러 롯데오토옥션 주차장 뒤편 5600평대 부지에는 중고차 B2C 상품화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고차 상품화 센터는 내년 상반기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품화 센터의 경우 차량 외관을 중심으로 광택·세차 등을 거쳐 중고차를 최적의 컨디션으로 정돈해주는 작업을 수행한다.


김용균 롯데오토옥션 경매운영팀 팀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롯데오토옥션은 롯데렌탈이 곧 시작하는 중고차 B2C 소매 플랫폼을 지원하며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11년간 경매를 통해 중고차 시장 트렌드 파악과 노하우가 생겼고, 1300개 회원사들과 함께 B2B, B2C를 포괄하며 중고차 시장 파이를 키워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차동 내부. (사진=딜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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