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지난해 효성그룹에서 계열분리한 HS효성이 자본준비금(주식발행초과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계열분리 이후 회계상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을 쌓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현재 HS효성 주력 계열사 HS효성첨단소재의 결산배당으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현금 68억원을 받는 상황이다.
HS효성은 다음달 20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제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1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자본준비금 감소 승인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주목할 점은 자본준비금 감소 승인의 건이다. 계열분리한 HS효성이 본격적으로 배당을 위한 재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HS효성은 주식발행초과금 3997억원 중 3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자본준비금은 자본전입과 결손금 보전 이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에 배당 재원이 될 수 없다. 다만 이를 이익잉여금으로 회계처리하면 배당이 가능해진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해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 항목으로 이입하기도 한다.
상법에선 자본준비금 및 이익준비금의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면 그 초과 금액을 감액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HS효성의 별도 자본금은 186억원, 이익잉여금은 192억원이다. HS효성은 이번에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통과시켜 배당정책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배당정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본적인 주주환원책이다. HS효성은 출범 후 아직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책을 수립하지 않은 상태다. HS효성은 지난해 7월 효성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신설 지주사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삼남인 조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효성그룹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HS효성 보통주 86만1411주를 취득하며 지분율 55.08%를 보유하게 됐다.
조 부회장은 이미 HS효성 계열사 HS효성첨단소재로부터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받고 있다. 앞서 26일 HS효성첨단소재는 보통주 1주당 65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조 부회장의 HS효성첨단소재 지분율은 22.53%(104만5184주)이다. 주당 6500원으로 배당하면 조 부회장은 총 68억원을 수령한다. 이 가운데 향후 HS효성 역시 배당에 나설 경우 조 부회장은 보다 두둑한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총 안건에 대해 HS효성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배당정책 수립과 배당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배당정책 수립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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