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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신탁, 신탁계정대 급증…재무·실적 '이중고'
김정은 기자
2025.03.05 07:30:23
사상 첫 적자, 책준형 사업장 신탁계정대 여파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신탁 재무지표.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대신자산신탁이 신탁계정대 급증 여파로 실적이 뒷걸음질 친 가운데 재무건전성까지 악화되고 있다. 대손충당금 확대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대신자산신탁은 최근 2년여간 차입금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무차입 경영 기조도 옛말이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신탁은 지난해 209억원의 영업손실, 19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큰 폭 늘어난 탓이다.


대신자산신탁은 대신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7월 본 인가를 받은 금융계열 신탁사로 신탁업계의 후발주자다. 대신자산신탁은 다른 금융계열 신탁사처럼 부동산 호황기에 그룹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책임준공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탁업 비중을 대폭 확대해왔다.


문제는 건설사들의 부도 및 회생 등으로 사업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신탁사의 신탁계정대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신탁계정대는 부동산 신탁사가 사업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사업비 조달을 위해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자금이다. 신탁계정대에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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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말 대신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는 2491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호황기에 수주했던 사업장 관련 신탁계정대가 2022년 말 15억원 정도였던 것에 비해 2년 만에 그 규모가 166배 확대됐다. 지난 2023년 1124억원으로 한 차례 크게 늘어난 데에 이어 지난해 말에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대신자산신탁은 신탁계정대가 급증하자 차입금 규모를 확대해 왔다. 2022년 말까지는 차입금이 '0'원으로, 무차입 경영을 이어왔었다. 하지만 2023년 말 차입금이 620억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지난해 1950억원까지 확대됐다. 1년 만에 차입금이 3배 이상 커진 셈이다. 이를 위해 대신자산신탁은 지난 2년 간 단기차입금 한도를 기존 2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10배 가량 증액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신자산신탁은 책준형 사업장 관련 손실액에 대비하기 위해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 규모를 확대했다.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은 신탁계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로 이어질 것을 대비해 설정한 충당금이다. 책준형 신탁계정대는 기투입한 자금 변제 순위가 후순위이기 때문에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손충당금 규모도 늘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대신자산신탁은 약 301억원을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으로 잡았다. 이는 전년 동기(57억원) 대비 425% 늘어난 규모다. 신탁계정대가 급증하면서 실적 악화는 물론 재무건전성까지 떨어뜨린 것이다.


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지난해 책준형 부실사업장 관련 손실을 털어내기 위해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은 결과 적자를 냈다"며 "책준형 사업장을 점점 줄여나가면서 리스크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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