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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신탁, 모회사 유증액 절반 '증발'
김정은 기자
2025.03.20 08:00:19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2100억원 유상증자…책준형 사업장 손실 대비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신탁이 최근 새로 입주한 선릉 삼정빌딩 전경. (출처=우리자산신탁)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우리자산신탁이 지난해 모기업인 우리금융지주로부터 확보한 현금이 1년도 안 돼 절반 이상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사업장 관련 신탁계정대 및 손실이 크게 확대된 탓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자산신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5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2100억원을 확보한 이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82억원까지 늘었지만, 3분기 만에 1095억원이 줄어들었다. 수혈 받은 자금 절반이 사라진 셈이다.


우리자산신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크게 줄어든 배경에는 급증한 신탁계정대가 꼽힌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부도 또는 경영난을 겪는 시공사가 늘어나면서 우리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 규모가 확대됐다. 신탁계정대는 신탁사가 사업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사업비 조달을 위해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자금이다. 이를 회수하지 못하면 손실로 이어진다.


실제 우리자산신탁도 지난해 말 신탁계정대는 260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1036억원)에 비해 151% 늘었다. 우리자산신탁이 신탁계정대 투입 규모가 늘어난 만큼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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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책임준공형 신탁사업장 관련 신탁계정대는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책준형 사업장의 경우 신탁사가 투입한 자금 변제 순위가 후순위인 만큼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자산신탁이 지난해 3월부터 책임준공형 사업장인 충남 탕정 지식산업센터에 390억원 상당의 신탁계정대를 투입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자산신탁이 순손익 흑자를 달성했지만, 사실상 대손충당금 환입액의 영향으로 적자를 면했다고 볼 수 있다. 순이익 규모가 18억원이었는데 충당금 환입액은 53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충당금 환입액은 이전에 손실을 우려해 미리 적립한 자금이 실제 손실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수익으로 다시 인식하는 자금이다.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을 수 있었던 것도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본 여력 영향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회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가 타 금융지주 대비 열위한 자본적정성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 출자 지원을 지속하긴 힘들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우리자산신탁은 책준형 사업장 정리에 나서면서 리츠, 담보신탁 등 다른 사업으로 우회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자산신탁은 올해에도 남아 있는 책준형 사업장 정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리자산신탁 관계자는 "지난 2023년 말 책준형 사업장이 43곳 이었지만 현재는 4곳으로 큰 폭 줄었다"며 "책준형 사업장 관련 리스크를 대부분 해소한 상태로, 책준형 사업장을 만회할 다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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