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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신탁, 책준형 사업장 손실…유동성 압박↑
김정은 기자
2025.03.10 09:30:19
2023년 기준 신탁사 중 책준형 PF잔액 최대…손실 현실화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신한자산신탁)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신한자산신탁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상황에서 유동성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사업에서의 손실 확대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이익 창출력이 급감한 가운데 신탁계정대 투입 등으로 현금은 줄고 차입금은 늘어난 탓이다. 여기에 차입금의 절반 이상이 올해 만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 영업손실 2504억원, 순손실 3086억원을 냈다. 지난 2023년까지만 해도 영업이익 696억원, 순이익 534억원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했지만 책임준공형 사업장 부실이 실적 악화의 부메랑이 된 모습이다. 


신한자산신탁은 신한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4년 이후 설립된 2세대 부동산신탁사다. 신한자산신탁은 지난 2023년까지만 해도 순이익을 기준으로 신탁사 상위 3위에 오를 정도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 왔다. 당시 부채비율도 23% 수준으로 업계 평균(52%)에 비해 낮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자산신탁이 실적 및 재무지표가 모두 꺾이게 된 배경에는 책준형 토지신탁에서의 손실이 대거 반영된 데에 있다. 지난 2021~2022년 집중적으로 늘린 책준형 토지신탁사업의 책준 기한이 다가오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손실액이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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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2023년 말 기준 국내 신탁사 가운데 신한자산신탁의 책임준공 사업장이 가장 많았다. 신한자산신탁은 133곳의 책준형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총 PF잔액은 5조5676억원에 달했다. 이는 자기자본(3779억원)의 약 15배 수준으로, 보유 자본을 활용해 수습하기 어려운 규모이다.


신한자산신탁은 책준형 사업장 56곳이 시공사가 책준기한을 미준수한 사업장이여서 신탁계정대 투입 의무를 떠안았다. 실제로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신탁계정대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신탁계정대는 6951억원으로 전년(2095억원) 대비 232% 늘었다.


문제는 책준형 사업의 경우 신탁사가 투입한 자금의 변제 순위가 후순위인 만큼 회수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게다가 신탁사로까지 책준의무가 넘어간 경우 신탁사는 분양수익 등을 통해서 자금을 회수해야 하지만 미분양 문제가 이어지고 있어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례로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 8월부터 390억원의 투입한 '경북 영덕 파나크'의 경우도 390억원의 기투입한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자산신탁 재무지표.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기자)

이에 순고정이하자산비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재무건전성 저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손고정이하자산비율은 보유 자산 중 부실채권, 미수금, 대지급금 등을 포함한 부실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실제 신한자산신탁의 순고정이하자산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78.4%로 약 2년 전인 1.8%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이처럼 자금 투입에 대한 부담이 확대되자 신한자산신탁은 지난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신한자산신탁은 지난 2023년까지 무차입 기조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3분기 차입금이 2811억원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모기업인 신한금융지주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5월 1000억원, 10월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했으며,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진행했다.


가장 우려를 키우는 부분은 단기차입금 비중이 55%를 넘는 만큼 상환 압박이 커졌다는 점이다. 단기차입금은 약 1546억원으로, 자기자본(2974억원)으로 방어한다 해도 책준형 사업장에서의 추가 손실까지 고려하면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한자산신탁 관계자는 "책준형 사업장 정리에 나선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책준형 사업장은 26곳"이라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해서는 연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책준형 사업장에 기투입한 신탁계정대 회수가 예정돼 있어 실적 및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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