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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주도권 잡아…한화오션과는 '원팀'
송한석 기자
2025.02.19 07:00:38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맡으면 레코드 도움…잠수함 수주 한화오션 덕 볼 전망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제공=HD현대)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방위사업청의 KDDX 사업자 선정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HD현대중공업이 KDDX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방사청이 공동설계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니 기본설계를 담당한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선도함 건조까지 수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K-방산 원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HD현대중공업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화오션이 강점이 있는 대규모 잠수함 수주가 이어지다 보니 HD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 덕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내외 함정 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공동설계 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산업부가 이례적으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방산업체로 복수 지정하면서 방사청으로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결정이 넘어왔다. 두 업체가 공동설계를 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방사청에서 이를 어렵다고 말한 셈이다. 방사청은 오는 3월 17일 사업분과위원회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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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는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톤급의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이다. 개념설계는 2012년 대우조선해양(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가져왔다.


원래대로라면 HD현대중공업이 수의계약을 통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게 될 예정이었다. 함정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로 나눠 진행된다.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양산을 위한 상세설계와 1번함 건조를 담당한다. 방사청 개청 이후 그간 18번의 함정 연구개발 모두 수의계약을 통해 기본설계 업체가 상세설계 및 선도함을 건조했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이 군사기밀 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있어 관행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방사청의 "공동설계의 어려움이 있다"는 발언으로 HD현대중공업이 KDDX 주도권을 가진다는 분석이다. KDDX 사업이 더 이상 미뤄지면 안 되는 상황에서 기본설계를 맡은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을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 정도 되는 기술 난도가 높은 함정을 설계해 봤다는 트랙 레코드는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사례다. 아울러 향후 영업할 때 업체로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6번함까지의 후속함은 양 측이 나눠 가질 수 있지만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비할 바는 아니라서다. 


방사청 관계자는 "함정사업의 사업추진방식은 군에서 요구한 성능과 전력화시기, 함정의 기술적 난이도, 사업예산, 함정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며 "그간 함정사업은 방위사업법 시행령 등 관련법규에 따라 기본설계 업체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하도록 사업추진방식을 적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도 "KDDX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은 방위사업법령의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추진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공동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날 토론회의 자유 질의응답 시간에 박진호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전 위원은 "HD현대와 한화오션이 경쟁하고 있는 본질이 상세 설계와 관련이 있다"며 "과학기술통신법에 있는 '공동 투자' 형태로 조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공동 투자를 하게 되면 (양사가) 상세 설계에 대한 소유권과 실시권을 갖게 되기 때문에, 후속함 사업에 반영해야 할 설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이에 대해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가 하나의 계약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를 명확히 분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공동 설계 방식은 국내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수출을 위한 방산 원팀에 합의하면서 HD현대중공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으로 최대 규모 80조에 이르는 캐나다(70조원)·폴란드(3조원)·필리핀(2조원) 잠수함 사업 등이 예정돼 있는데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잠수함 명가로 불려 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1987년 이후 우리 해군이 발주한 총 24척의 잠수함 중 17척을 한화오션이 건조할 정도다.


특히 캐나다 해군의 경우 태평양을 비롯해 대서양, 북극해 등 광범위한 해안선을 방어해야 해 긴 잠항 능력을 요구 제원으로 제시했다. 한화오션의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AIP와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해 현존하는 디젤 추진 잠수함 중 최장의 잠항 능력을 가진 잠수함으로 전해진다.


두 업체는 앞으로 해양방산 수주전에서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한화오션은 잠수함으로 분야를 나눠 수출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려진다. 아직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한 업체가 수주를 하면 배를 만들 때 나누거나 선체와 전투체계를 분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럴 경우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강점이 있는 한화오션 덕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선 방사청 관계자는 "방사청과 양 조선업체는 함정수출사업의 전략적 대응을 위해 원팀 구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양 함정업체가 합의를 추진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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