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과 핵심 사업회사인 휴온스를 함께 이끌며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외형을 크게 성장시키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재신임 여부보다 송 대표의 2기 경영전략과 연매출 1조 달성에 모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송 대표의 임기만료는 휴온스글로벌이 오는 3월31일, 휴온스가 같은 달 25일이다. 한양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송 대표는 한국외국어대에서 동시통역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일본 소프트웨어기업 SAP 재팬, 통신기업 NTT, 경영컨설팅기업 PwC재팬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8년 딜로이트컨설팅 재팬 대표에 앉았다. 이후 2022년 휴온스그룹에 합류한 그는 휴온스글로벌와 휴온스 대표를 겸하고 있다.
송 대표가 휴온스글로벌 사령탑을 맡은 후 회사의 외형은 빠르게 성장했다. 2021년 5746억원이던 회사 매출은 이듬해 6644억원으로 15.6%(897억원) 늘었으며 2023년에는 75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940억원) 증가했다. 작년 3분기까지는 611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9.4%(526억원) 성장했다.
회사의 외형이 커진 배경은 기존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의 실적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점안제 위탁생산(CMO) 및 뷰티‧웰빙사업의 성장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송 대표가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더욱이 송 대표가 휴온스글로벌 외에 휴온스, 휴온스 재팬 등 함께 이끌고 있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송 대표는 지난해 8월 휴온스 재팬 사령탑에 올랐으며 12월에는 윤상배 휴온스 각자대표가 일신상 이유로 사임하며 단독대표로 일하고 있다.
송 대표의 두 번째 임기는 외형 확대와 더불어 내실 강화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특히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실적 향상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휴온스는 미국에 치과용 국소마취제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기존에 수출하던 마취제의 대용량 제품도 등록을 추진 중이다. 또 올해 하반기까지 3개 품목을 신규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2공장 가동률 향상을 통한 생산능력(케파) 확대로 매출 성장을 노리고 있다. 기존 일회용 점안제 라인에 더해 다회용 점안제 라인 확보로 케파를 늘리고 신규 주사제 라인도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해 팬젠 인수에 따른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 강화와 위탁개발생산(CDMO) 실적 확대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에 기존 보유하고 있던 제품들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R&D 중인 파이프라인을 휴온스와 접목‧발전시키는 방안도 모색할 전망이다.
휴온스 재팬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의 문화와 제약, 뷰티 산업의 특수성을 적절히 파악‧접목해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헬스케어 시장에서 다양한 신사업 추진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주사와 핵심사업회사를 진두지휘하는 송 대표는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의 첨병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외형 확대 외에 수익성 개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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