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아이온큐·리게티·디웨이브 일제히 폭락
양자 컴퓨팅 종목이 또 한 번의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아이온큐와 리게티 컴퓨팅, 디웨이브 퀀텀, 퀀텀 컴퓨팅과 같은 양자 컴퓨팅 관련주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7일(현지시간) CES 2025에서 "양자 컴퓨팅 기술을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유용한 기술이 나오려면 대략 20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탓입니다.
그리고 13일(현지시간) 이들 종목은 재차 폭락했습니다. 이날 아이온큐의 주가는 13.83% 급락한 27.8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리게티 컴퓨팅과 디웨이브 퀀텀의 주가는 각각 32.25%와 33.62% 폭락한 6.05달러와 3.83달러로 장을 마쳤고요. 퀀텀 컴퓨팅의 주가 역시 27.39%나 떨어졌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실제 활용은 수년 뒤의 일"
이번 폭락은 마크 저커버그 CEO의 발언 때문에 촉발됐습니다. 저커버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서 "양자 기술이 실제로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나의 이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 기술이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나는 양자 컴퓨팅 전문가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발언은 양자 컴퓨팅 기업의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들은 반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디웨이브 퀀텀의 알란 바라츠 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젠슨 황의 발언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황이 틀린 이유는 디웨이브 퀀텀이 이미 상용화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죠.
아이온큐의 피터 채프먼 CEO도 10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온큐는 지난 3분기에 12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2030년에는 매출이 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이온큐의 창업자인 김정상 전 CT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한인창업자연합(UKF) 2025' 행사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가 1990년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든 뒤 인공지능(AI)에 활용되기까지 30년이 걸렸다"며 "젠슨 황의 말은 30년 뒤 시총 3조 달러 양자 컴퓨팅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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