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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캠텍, CB 전환시점 도래…핵심자산 담보 '눈길'
권녕찬 기자
2025.01.15 07:01:10
안성사업장 더해 자회사 한일오닉스 지분 100% 제공…상환능력 주목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9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나노캠텍'의 전환사채(CB) 청구기간이 도래하면서 투자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담보조항이 눈길을 끈다. 나노캠텍이 CB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알짜 자회사인 한일오닉스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나노캠텍의 수익성 저조와 상환능력 부족 탓에 알짜 자회사 지분을 담보로 제공해야 했던 실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출처=한일오닉스 홈페이지)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화학소재 생산업체인 나노캠텍의 제8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했다. 앞서 나노캠텍은 2024년 1월 4일 제8회차 CB를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60억원, 전환가액은 1065원이다. 전환가액은 리픽싱을 거쳐 현재 665원까지 낮아졌다. 


지난 4일부터 전환청구기간과 풋옵션청구기간이 함께 도래했다. 8회차 CB에 자금을 댄 투자자는 미래산업(30억원) 및 이브이첨단소재(30억원)다. 이들 투자자의 향후 선택지가 주목된다. 9일 11시 현재 주가가 697원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가 흐름을 좀 더 지켜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보다 눈길을 끄는 건 8회차 CB의 담보자산에 관한 부분이다. 나노캠텍은 8회차 CB 발행 과정에서 2가지 자산을 투자자에게 담보로 제공했다. 첫 번째는 안성사업장이다.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한 안성공장 및 기계장치를 담보로 맡겼다. 해당 유형자산의 장부가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64억원이다. 코리아신탁이 신탁담보로 명목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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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CB 투자자 입장에서 안성공장은 후순위 채권자다. 나노캠텍이 장기차입금을 빌린 탓에 선순위 채권자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나노캠텍은 자회사인 한일오닉스의 지분을 추가로 담보 제공했다. 한일오닉스 주식 전량(10만주, 100%)이 대상이다.


한일오닉스는 나노캠텍이 2024년 인수한 주방설비 업체다. 나노캠텍은 지난해 1월 165억원을 투입해 한일오닉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나노캠텍은 인수 목적에 대해 재무실적 우량기업 지분 취득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사업다각화라고 밝혔다. 


한일오닉스는 나노캠텍의 매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종속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나노캠텍 연결 매출 418억원 중 46.2%(193억원)이 한일오닉스 몫이다. 한일오닉스는 2021년과 2022년에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당시 영업흑자와 순이익 흑자도 냈다. 2023년에는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나노캠텍이 보유한 CB 가운데 공장 및 자회사 등 회사 핵심 자산을 담보로 제공한 건 8회차 CB가 유일하다. 나노캠텍은 한일오닉스의 잔금 납입을 위해 해당 CB를 발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8회차 CB 목적은 타법인 취득자금이었다. 8회차 CB 납입일이 지난해 1월4일, 한일오닉스 잔금(85억원) 납부일은 지난해 1월5일이었다.


시장에서는 60억원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핵심 자산을 담보로 제공했다는 점을 두고 나노캠텍의 부족한 상환력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노캠택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순차입금 비율은 42.3%에 달한다. 3년 넘게 영업손실도 기록 중이다. 차입 부담이 높은 데다 수익성이 저조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국이다. 


해당 CB 투자자 미래산업의 관계자는 "투자수익 목적으로 나노캠텍 CB에 투자했다"면서 "원금 보전을 위해 각종 담보를 잡아뒀다"고 말했다. 8회차 CB 표면이자율은 5%, 만기이자율은 6% 수준이다. 


나노캠텍은 다만 최대주주에게 사채를 매도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콜옵션 행사를 통해 최대주주인 트리니티에쿼티는 발행 당시 지분율(22.88%, 856만2767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특수관계인인 이상규 회장은 당시 지분율(6.35%, 237만5296주)를 넘지 않는 선에서 나노캠텍 주식을 가져올 수 있다. 


8회차 CB 전환가능 물량은 902만2556주(1월6일 전환가액 665원 기준)다. 콜옵션 청구기간은 2025년 1월4일부터로 행사기간이 도래했다. 콜옵션과 풋옵션이 동시에 행사될 경우 콜옵션이 우선한다. 최대주주의 지분율 수준과 지난해 각종 M&A로 자금 소요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콜옵션 행사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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