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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AI 교과서 난항에도 교육사업은 '순항'
이다은 기자
2024.12.30 07:01:21
교육 환경 DX 흐름타고 디지털 교육 인프라 구축 주력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헬로비전 사옥. (제공=LG헬로비전)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AI교과서의 '교과자료' 지위 격하를 두고 에듀테크 기업이 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LG헬로비전의 교육 부문 사업은 큰 영향없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AI교과서 도입 여부에 따라 촉각을 다투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사업은 타격이 크지만, 정부가 스마트 단말기를 비롯한 교육 인프라 마련에는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국 시·도교육청 학교에 스마트 단말기 보급이 대부분 완료된터라 DX 전환 사업 다각화를 마련하는 것은 남은 숙제다.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주력 사업이던 방송·통신 시장의 침체를 타개할 신사업 중 하나로 교육 사업을 점찍었다. 스마트 단말기 보급사업과 디지털 교육 플랫폼 '링스쿨'을 통한 교육 DX 전환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경상남도교육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2곳에서 각종 교육 DX 사업을 수주해왔다. 


특히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의 경우 울산교육청·충북교육청 등 총 11개 교육청에서 계약을 따내며 올해만 2500억원의 수주액을 올렸다. 이는 올해 3분기말 기준 매출액 8741억원의 28.6%를 차지한다. 해당 사업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교육 현장 DX 수요가 늘어난 비수도권 지역에서 각광받았다. LG헬로비전은 케이블TV의 강점인 지역성을 기반으로 수주를 늘려갔다. 


에듀테크 기업에게 대형 호재는 단연 정부 주도의 'AI 디지털 교과서' 본격 도입 소식이었다. 교육부는 당초 내년 3월 초등학교 3·4학년과 중·고 1학년 영어·수학·정보 교과에 종이 교과서의 보조 수단으로 쓰일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AI교과서가 자리 잡게 되면 태블릿 PC를 비롯한 스마트 단말기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LG헬로비전의 단말기 판매량과 점유율 확대 수혜가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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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조에 맞춰 LG헬로비전은 디지털 교육 플랫폼 '링스쿨'을 선보이며 교육 DX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기도 했다. 링스쿨은 공간과 디바이스를 '원터치'로 연결하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다. 단위 학교에서는 개설이 어려운 심화 과목도 가까운 학교와 연계해 공동으로 교육할 수 있어 도서 지역 학생들은 도시 학교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수업을 듣고 발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6일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에듀테크 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AI교과서가 교육자료가 되면 학교별로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돼 안정적인 계약 체결이 어려워진다. 다만 LG헬로비전 측은 AI교과서 발행사가 아니라 직접적 타격은 없을 거란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도 "교육청은 내년 3월 예정됐던 AI 교과서 도입을 대비해 1인 1디바이스 보급을 완료한 상태이므로 스마트 단말기 사업 진행에 미칠 여파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교육감들의 교육 정책에 따라 디바이스 교체 혹은 플랫폼 사업이 진행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LG헬로비전의 과제는 노후 디바이스 교체 및 플랫폼 사업 수주 확보인 셈이다. 이에 회사는 지난 23일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2025학년도 디벗 환경 구축 사업'을 따내며 70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해당 사업의 경험으로 다른 지역을 타겟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최근 선보인 디지털 교육 플랫폼 '링스쿨'의 경우 올해 초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공개된 후 공교육과 대형학원 등 사교육계로부터 모두 호응을 얻어 사업 확대가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정부 예산안에 대해서 에듀테크 부분이 줄어들면 일정 부분 피해는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스마트단말과 교육 플랫폼 등은 AI 교과서가 교육자료 혹은 수업자료 정도로 들어가더라도 필요한 부분이고, 향후 수업환경은 계속 디지털 매체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추진 사업에는 직접적 역량을 끼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산안 확보와 계약 체결에 시점이 정해져 있는 공교육과 달리 자유로운 사교육 시장에서도 링스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있어 향후 수익성과 연결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정안이 통과된 당일 브리핑을 열고 "개정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재의요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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