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LG헬로비전이 올해 상반기 방송·통신 시장 침체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현금흐름)을 개선했다. 다만 착시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입되는 현금을 늘리기 위해 매입채무를 늘리고, 보유 재고를 줄이는 형태로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을 줄인 까닭이다.
LG헬로비전의 현금흐름은 올 3분기 기준 1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하지만 사업을 잘해 회사에 유입된 현금이 늘어난 것이 아닌 착시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이 89억원으로 68.8%나 급감했지만 운전자본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실제 LG헬로비전의 매입채무는 이 기간 173억원에서 222억원으로 28.3%나 늘어났다. 반면 외상매출인 매출채권은 2002억원으로 1.4% 증가했지만, 재고자산이 135억원으로 31.5%나 감소했다. 이 덕분에 LG헬로비전의 운전자본 역시 2818억원에서 2791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즉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 부담을 최소화한 덕에 현금흐름이 개선된 셈이다.
LG헬로비전이 운전자본 조정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케이블티브이 시장의 구조적 한계에 따른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 회사의 최근 4년 간 유료방송 가입자 수만 봐도 ▲2020년 383만명 ▲2021년 376만명 ▲2022년 368만명 ▲2023년 359만명 순으로 연평균 2.1%씩 감소 추세다.
이에 LG헬로비전은 방송·통신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렌탈 사업과 지역콘텐츠, 3대 신사업(커머스·교육·문화관광)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했지만, 기존 사업을 대체하기에는 실적이 턱 없이 부족한 상태라 운전자본 조정을 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LG헬로비전 관계자는 "현금흐름 개선은 회계상의 처리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재고자산의 경우 주 상품인 단말기 매출이 주요 고객사인 교육청이 원하는 분기에 맞춰 자산으로 잡히다 보니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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