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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 E&C, 물류센터 채무 부담 '등골 휜다'
김정은 기자
2024.11.19 06:30:23
영업익 흑자…원창동 물류센터 채무 2937억원 인수, 차입금 이자비용 치솟아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4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 E&C 차입금 현황. (그래픽=신규섭 수습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SGC E&C(SGC이앤씨)가 영업이익 흑자 기조에도 이자 부담 확대와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순손실을 내고 있다.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채무를 인수한 이후 이를 갚기 위한 차입금이 크게 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또 자회사를 통해 진출한 물류사업이 지금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지분법 손실로 잡혔다.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프로젝트 실패 여파가 실적 타격으로 계속 이어지는 셈이다. 


18일 SGC E&C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 2511억원과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0.31%에서 0.45%로 올랐다.


◆ 영업이익 흑자,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덕'…순손실 확대


SGC E&C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탈출한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 12억원, 2분기 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플랜트 사업 비중을 높이고 공사원가 관리 등으로 원가율을 절감한 결과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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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 E&C가 수주한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들의 공정이 진행됨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이 인식됐다. SGC E&C는 지난해 말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프로젝트를 따냈다. 지난 8월 기준 수주 잔고가 2조7000억원이 넘었다.


문제는 SGC E&C가 해외 플랜트사업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순손실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순손실은 98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이 1분기에는 5억원, 2분기까지 74억원을 기록한 데에 이어 더 확대했다.


SGC E&C의 순손실 악화는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프로젝트의 영향이 컸다. 해당 물류센터는 B1, B2, B3, C2, H2-4등 총 5개동의 대형 물류센터로,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394 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SGC E&C는 원창동 물류센터를 시공하면서 보증을 약정했던 채무액이 총 2937억원에 달한다.


원창동 물류센터는 지난해 준공을 했지만 이후 1년이 지나고서도 매수인 또는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물류센터는 준공 후 매각 또는 임대를 마쳐야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할 수 있는 구조다. 원창동 물류센터 시공 당시 자금 보충을 약정했던 SGC E&C가 채무를 떠안게 됐다. 


◆ 물류센터 차입금 확대…이자비용 2년 새 '3억→199억'


SGC E&C는 2937억원 규모의 원창동 물류센터 채무 인수한 후 차입금이 크게 늘었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SGC E&C의 차입금은 53억원이였지만, 올해 3분기 2152억원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SGC E&C의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원창동 물류센터 채무를 인수하기 시작하면서 크게 늘었다. 2022년 3분기 누적 이자비용은 겨우 3억원 정도였지만, 지난해부터 88억원으로 뛰었다. 올해에도 역시 3분기까지 199억원을 이자비용으로 썼다.


SGC E&C 2024년 분기별 주요 재무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기자)

유동화증권 채무의 경우 이자율이 높다는 점이 이자비용 부담을 키웠다. 통상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은 프로젝트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하므로 일반 대출보다 이자율이 높다. 실제 SGC E&C의 물류센터 채무 관련 차입금 이자율은 낮게는 7.5%에서 높게는 14%까지로 형성돼 있다. 이자비용이 현저히 적었던 2022년에는 이자율이 1~4.5% 정도였다.


SGC E&C가 올해 진출한 물류사업도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지분법 손실로 이어졌다. SGC E&C가 물류전문 자회사인 웨스트사이드로지스틱스를 설립하고 물류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수익이 좀처럼 나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발생한 순손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1분기 4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누적 기준 119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18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에 SGC E&C는 외부 차입을 줄이기 위해 모기업의 지원 등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SGC E&C의 모기업인 SGC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SGC E&C의 신종자본증권 800억원을 매입했다. 이달에도 자회사 SGC그린파워를 3222억원에 매각해 재무 여력 확보에 나섰다.


SGC E&C는 내년부터 물류센터 수급 정상화가 전망되는 만큼 물류사업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SGC E&C 관계자는 "내년 물류센터 수급 정상화가 예상되는데다 원창동 물류센터가 인근 물류센터에 비해 최신식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아직 물류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양호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곧 수익이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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