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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 E&C, 안성 물류센터…또 유찰 시 손실 확정
김정은 기자
2025.07.04 07:00:21
2회 유찰 후 3차 경매 앞둬…이번이 손실 보전 마지막 기회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3일 08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C E&C의 안성 물류센터 경매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경매 시장에 나온 안성 저온물류센터가 1, 2회차 유찰 뒤 3차 경매까지 가게 됐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경매가가 낮아짐에도 업황 불황과 임차인을 찾을 수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SGC E&C(SGC이앤씨)가 시공했는데 시행사가 PF대출을 미상환하면서 341억원의 채무를 SGC이앤씨가 떠안았다. SGC이앤씨는 경매를 통해 자금 회수(엑시트)를 하려는 목적이지만, 유찰이 거듭되며 사실상 쉽지 않은 모양새다. 이번에도 유찰될 경우 낙찰가는 240억원대까지 떨어지는데 이 경우 SGC이앤씨는 100억원대의 확정적인 손실을 입게 된다.


03일 업계에 따르면 SGC E&C가 신청한 'KY로지스 안성 저온물류센터'의 3회차 경매가 오는 8월18일 열릴 예정이다. 이 자산은 2023년 8월에 준공된 연면적 2만7000㎡ 규모의 지하 1층~지상 5층의 저온 물류창고로,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이번 경매는 SGC E&C가 떠안은 341억원 규모의 PF 채무를 회수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2023년 3월 말 해당 사업의 시행사는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대신저축은행 등으로부터 PF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SGC E&C의 연대보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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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임대율이 저조해 충분한 임대수익을 확보하지 못하자 시행사는 지난해 10월 PF 대출 만기 도래 시점에 대출금 상환이 어렵다며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했다. 결국 해당 채무는 SGC E&C로 전이됐다.


SGC E&C는 시행사 채무를 선제적으로 변제하며 해당 자산에 대한 근저당권을 확보했고, 선순위 채권자로서 자산을 매에 부쳐 자금 회수(엑시트)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1회차와 2회차 경매는 연이어 유찰됐다.


지난 5월 26일 진행된 1회차 경매의 최저가는 감정평가액인 703억원과 동일하게 책정됐으나 유찰됐다. 이어 2회차 경매는 6월30일에 1회차 대비 약 30% 낮아진 가격으로 다시 부쳐졌지만, 역시 유찰됐다. 3회차 경매는 이보다 약 30% 더 낮아진 344억원에 최저가가 설정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3회차에서 낙찰이 이뤄질 경우, SGC E&C는 변제한 채무액과 비슷한 수준의 매각 대금을 확보하게 돼 온전한 엑시트(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이번 3회차 경매가 손실 없이 엑시트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문제는 3회차 역시 낙찰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 물류센터는 100% 저온창고로 설계돼 시장에서 사업성이 낮게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공실률도 약 85%에 달한다. 입주 임차인은 효명스토리지와 에이치제이로지스 등 2곳에 불과하다. 


실제로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1층과 지상 1층, 두 개 층을 제외한 모든 층이 공실 상태다. 현재 월 임대수익은 약 2492만원에 그친다. 수도권 저온 물류센터 평균 임대료(3.3㎡당 6만1000원)를 감안할 때, 이 물류센터에서 최대 월 5억원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실적이다.


부동산 AI 기반 낙찰 예측 시스템인 ALG는 해당 물류센터의 낙찰 확률을 약 26%로 분석하고 있으며, 적정 낙찰가는 297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4회차 경매(최저가 241억원)에서 낙찰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예측을 내놨다. 


실제로 4회차에서 낙찰된다면, SGC E&C는 약 1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안성 물류센터는 대주단 등 5곳으로부터 가압류가 걸려 있어 추후 손실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해당 물류센터는 냉장·냉동 특화 시설이어서 활용처가 제한적이고 임차 수요가 뚜렷하지 않아 낙찰 매력도가 낮은 편"이라며 "장기간 유찰이 반복될 경우 SGC E&C 입장에선 경매 대신 다른 회수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GC E&C 관계자는 "국내 물류센터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3회차 경매 기일까지 한 달 반가량의 여유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낙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가압류권자들과 별도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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