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대만이 미국의 칩 제조 사업을 훔쳤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가장 대표적인 공약이 관세입니다. 올해 초 트럼프는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칩 제조 사업을 훔쳤다"고 비난하며 "대통령으로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와 애플 등 미국의 핵심 빅테크는 대만의 파운드리 기업인 TSMC에 크게 의존을 하고 있고요. 이런 역학 관계 속에 세계 최대 기업이 된 엔비디아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2025년 초에 접어들면 약간의 진통이 있을 수 있지만, 트럼프가 AI의 대부(godfather)와 관련한 어떤 것도 손상시키지 않으리라는 게 업계의 초기 반응"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AI의 대부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를 지칭합니다.
아이브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엔비디아의 지위를 고려할 때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즉, 트럼프가 엔비디아의 편의를 위해 조치를 취해줄 수 있다는 거죠.
트럼프는 AI 혁신의 지지자
도널드 트럼프는 AI 혁신을 지지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KB증권의 이은택 연구원은 "현재 업황과 트럼프 정책의 교집합은 'AI와 규제 완화'"라며 "AI 산업 중 규제 완화로 날개를 달 수 있는 분야는 자율주행, 우주방산, 그다음으로 바이오, 원전 등도 주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일론 머스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xAI를 이끌고 있으며, 이 두 기업은 각각 자율주행과 AI를 핵심 기술로 두고 있습니다.
미즈호의 조던 클라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선거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며 "(AI에 대한) 지출은 크게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0.84% 하락한 147.6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 기업의 주가는 200% 이상 상승했으며,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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