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점이 수익성 지표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케이카는 올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5797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1%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는 전기차 캐즘에 따른 일시적인 재고 조정이 지목된다.
3분기 중고차 판매대수는 총 3만8674대로 1년 전보다 8.2% 늘었다. 같은 기간 소매 판매대수(2만8731대)도 4.6% 증가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시스템을 바탕으로 가격대와 연료별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수요가 높은 차량을 선별해 매입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매 판매 확대로 매입량도 늘어 경매 사업 역시 호조세를 띠었다. 3분기 경매 판매 대수는 99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위탁경매(4045대)를 포함한 총 경매 판매대수는 1만3988대다. 경매 매출은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불황 우려가 공존하고 있지만 글로벌 중고차 시장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형 사업자가 주도하는 인증중고차 시장 성장세가 기대되는 만큼 케이카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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