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애플 지분 대량 매각한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또다시 애플의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 기업은 9월 말 기준 대략 699억 달러 상당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 지분의 약 4분의 1을 처분하고 대략 3억 주의 애플 주식만을 남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플의 총 주식 수는 지난해 3분기보다 대략 67.2% 감소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3년 4분기부터 애플 지분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연속적인 매도를 두고 월스트리트는 '애플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애플에 대한 집중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주식 비중은 한때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3000억 달러가 넘는 현금 쟁여둔 버크셔 해서웨이
애플을 포함한 다른 투자 기업의 주식도 꾸준히 매도한 버크셔 해서웨이입니다. 덕분에 이 기업이 보유한 현금은 3분기에 30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요, 이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6월 말 기준 2769억 달러에서 9월 말 기준 3252억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자사주 매입(buybacks)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에 3억 4500만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습니다. 이는 2023년 4분기와 2024년 1분기에 각각 매입한 20억 달러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죠. 그리고 이번 분기에는 아예 자사주 매입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은 "환매 가격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내재가치보다 낮다고 판단되면 보수적으로 결정하여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코멘트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높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A주)는 1일(현지시간) 0.15% 상승한 67만 8000 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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