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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균 CFO "자기주식 80% 이상 매수 완료"
송한석 기자
2024.11.05 08:15:15
주가부양 다각도로 고민 중, 미래 위한 투자로 기업가치 개선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1일 1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태균 탑머티리얼 CFO.(제공=탑머티리얼)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자기주식 매입을 현재 80% 이상 완료했고 향후 회사 실적 개선에 맞춰 다양한 주가 부양 정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회사의 성장을 도모한다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 중입니다"(정태균 탑머티리얼 CFO)


지난해부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가 본격화되면서 이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탑머티리얼의 주가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6만원 이상을 상회했던 주가가 현재 3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다만 탑머티리얼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주가부양 정책을 위해 자기주식을 매입하면서도 본업인 이차전지 시스템 엔지니어링 수주에 총력전을 기하고 있다.


탑머티리얼의 올해 상반기 기준 이차전지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는 987억원이다. 앞으로의 수주에 대해서도 활발하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복수의 해외 전지업체와 기가팩토리 건설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이다. 전기차 캐즘에도 본업의 영업력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다.


정태균 탑머티리얼 CFO는 "수주를 하면 평균 1년에서 1년 6개월에 걸쳐 매출에 반영된다"며 "올 초에도 이미 수주가 있었고 내년에도 여러 해외 프로젝트 등 신규 수주가 일어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기주식 매입을 80% 이상을 완료하는 등 주가부양의 기반은 마련돼 있다"며 "아직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재원을 고려하며 추가적인 방안도 계속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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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머티리얼은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LFP 양극재 사업으로 뛰어들었다. 이미 견조한 매출을 내고 있는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에 나선 셈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80억원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영구 전환사채와 420억원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등 총 600억원의 자금을 CB로 조달했다.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낮아진 상황이지만 모두 장기투자자로 들어온 만큼 조기상환에 대한 압박은 없다.


특히 CB를 발행한 조건을 살펴보면 투자자들이 탑머티리얼의 장기적 성장을 기대하고 발행에 나선 것을 알 수 있다. 탑머티리얼이 CB에 내는 이자는 180억원에 대한 표면, 만기이자율 각각 1%다. 420억원에 대한 이자는 없다.


정태균 CFO는 "캐즘이 당장 실적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에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전환가액이 주가를 하회하고 있지만, 조기상환 청구는 기간이 남아 있고 투자자들과 사채의 전환 또는 상황에 대한 논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한투PE는 장기투자자로서 당사와 오랫동안 우호적으로 윈윈하는 공동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IR 담당들 역시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평택 LFP 양극재 공장에 517억원 넘게 투자된 상황이며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탑머티리얼은 LFP 양극재 생산을 위한 공장을 평택시 브레인시티에 짓고 있다. 부지는 총 5만톤의 케파(생산능력)까지 증설할 수 있게 260억원을 들여 넉넉하게 마련했다. 현재는 초기라 2월 141억원, 10월 116억원 등 연간 3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이 지어지고 있다. 탑머티리얼은 내년 LFP 양극재에 대한 양산이 시작돼 매출이 본격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탑머티리얼은 지금 당장 보수적 자금운용을 고수할 방침이다. 미래를 대비할 선제적 투자는 거의 끝이 났고, 캐즘 상황을 지켜보며 시장상황에 맞는 자금운용을 계획한다는 것이다. 내년 LFP 양극재 양산이 시작되며 원재료비가 필요한 만큼 다시 자금 조달 방안을 생각할 계획이다.


정태균 CFO는 "지금 공장 건설이나 기계까지는 추가 작업 없이 자체 자금으로 해도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은 운용자금으로 운영하겠지만 내년에 신규 중개한 고객들이 확보되고 양극재 양산 원재료비에 대한 자금이 필요해지면 투자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님들의 주가에 대한 걱정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내년 실적이 좋아지고 우리의 활동이 강화되면 많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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