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탑머티리얼이 올해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회사는 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고객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결과다. 아울러 올해 첫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풀이된다.
탑머티리얼은 올해 3분기 407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19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탑머티리얼의 3분기 매출액인 407억원은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이다.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며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탑머티리얼은 고객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덕에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부분도 이번 실적 개선에 한몫 거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탑머티리얼은 내년 여름을 목표로 평택에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제조공장 설립에 집중하고 있다. 완공 후 연간 약 3000톤 규모의 LFP 소재 뿐만 아니라 차세대 하이망간계 양극재의 생산도 병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사업이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매출 구조에 큰 폭의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탑머티리얼 관계자는 "이차전지 공장 관련 투자가 지연되고 이에 따른 실적이 횡보하는 업계 분위기 속에서도 탑머티리얼은 기존 다변화 된 수주를 꾸준히 진행하며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 미국의 초당적 IRA 보조금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탑머티리얼의 전극과 양극재 사업이 본격화 될 내년부터는 더욱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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