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스톤브릿지벤처스와 IBK기업은행이 피니트에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피니트는 실시간 수급 분석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핀테크 기업이다. 외국인, 기관 등 주체별 수급정보를 딥러닝 기술로 보다 정확하게 분석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파워맵 솔루션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매수강도, 대량거래, 관련수급, 수급포착 등 유용하고 다양한 주식 정보를 공급한다.
수급테마, 수급현황 등도 장중에 주기적으로 전달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종목을 발굴하고 매매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매매 습관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기존 로보어드바이저리(Robo-Advisory)의 자산관리, 종목추천 서비스와는 차별화된다.
피니트는 금융 빅데이터 및 딥러닝 전문가인 최재현 대표와 박제원 대표가 2019년에 창업한 회사다. 이들은 과거 증권사에서 DMA(Direct Market Access)를 이용한 고빈도매매(HFT·High Frequency Trading) 솔루션을 직접 개발·운영한 경험이 있다. 증권사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내세워 국내외에 존재하지 않았던 서비스인 파워맵 솔루션을 개발했다.
회사는 파워맵 서비스의 높은 정확도를 인정받아 창업 3년만에 다수의 국내 증권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선보이고 있다. 피니트가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수급 분석 솔루션은 여러 자산 거래 시장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 실제로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주식시장의 실시간 수급 분석 솔루션인 '파워맵US'을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파워맵US는 미국에서 최고의 온라인 브로커로 평가받는 IBKR 및 증권 플랫폼 3곳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올해 하반기에 무료 체험 서비스를 시행한 이후 내년부터 확보한 고객사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낼 전망이다. 피니트는 미국 시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일본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이끈 김수진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매매 빈도 및 거래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면서 "피니트는 데이트레이딩에 부합하는 수급 관련 정보를 개인투자자들에게 전해 주식 매매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 고객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수익원을 마련하려는 증권사에 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해 틈새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투자 취지를 밝혔다.
최재현 대표와 박제원 대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주식 데이터 분석에만 머무르지 않고 2025년부터는 AI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파생상품과 암호화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이어 "주식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년부터 출시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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