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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공격적 PE 출자…MBK 대체 3세대 선점
윤기쁨 기자
2026.03.17 07:25:13
박건영의 KY, 이정우의 고도, 케이엘앤 김기현 등에 출자 협의…차후 금융주선 포석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6일 14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윤기쁨 기자] 대신증권 M&A·인수금융본부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대한 출자(LP)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으로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200%로 확대되는 등 자본 활용 여력이 커진 점을 발판으로 삼아 직접 투자와 주선을 연계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겠다는 포석이다. 본부 차원의 직접 출자를 통해 GP(운용사)와의 신뢰 관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향후 M&A 시장에서 인수금융 주선권을 선점하는 등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구상이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M&A·인수금융담당은 최근 KY PE와 고도파트너스, 케이앨앤파트너스(KL&P) 등 이른바 국내 3세대 주요 운용사들과 잇달아 접촉하며 LP 출자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국내 PEF 업계는 미국계 칼라일의 한국계 멤버들이 MBK파트너스를 만들어 1세대를 풍미했고, 이어 국내 회계법인 출신의 IMM프라이빗에퀴티 등이 2세대로 올라선 이후 20년 만에 글로벌 하우스 출신들이 만든 독립계 운용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3세대를 맞고 있다. 


KY PE는 미래에셋그룹 출신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박건영 회장이 사모펀드업으로 진출하면서 만든 하우스이고, 고도파트너스는 베인캐피탈 출신의 이정우 대표가 MBK에서 퇴직한 이진하 부사장과 합심해 만든 신생사다. 케이앨앤파트너스는 행정고시로 등용됐던 관료 출신의 김기현 대표가 독립하면서 사실상 MBK 출신의 아내와 함께 만든 하우스다. 이들은 쟁쟁한 이름값에 비해 아직까지는 트랙레코드가 현저히 부족해 블라인드펀드 구성은 물론이고 프로젝트 펀드 조성에서도 마중물이 필요한 단계에 있다. 


전통적으로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들 PEF가 주도하는 바이아웃 인수합병(M&A) 거래에서 금융주선을 하는 역할에 그쳐왔다. 그러나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필두로 자기자본을 10조원 안팎으로 확대한 대형사들이 출자사업에 나서자 전통의 명가인 대신도 종투사 지정을 기점으로 수익원과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장을 준비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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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최근 대출 주선 및 구조화 금융 기반의 수수료 수익 모델을 넘어 사모펀드 생태계에서 직접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GP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금리 변동성과 딜 가뭄 상태로 인해 자금 조달 리스크가 커진 시장 환경이라 직접 투자자로 나서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GP에게 자본 실탄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를 매개로 향후 해당 GP가 추진하는 M&A에서 인수금융 주선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에쿼티 투자를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수금융 시장 내 지배력을 높여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인데 이것이 투자은행(IB)을 지향하는 증권사들의 다음 진화단계다. 


지난해 출범한 대신증권 M&A·인수금융 조직은 공격적인 외형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약 26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주선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의 주요 포트폴리오 전략은 틈새시장을 노린 미드캡 딜 단독 주선과 대형 딜의 공동 주선을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캑터스PE가 대주주인 한국자산평가의 9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을 단독 주선했으며, 베인캐피탈의 클래시스, KL앤파트너스의 맘스터치 리파이낸싱, VIG파트너스의 비올 등 대규모 딜에도 공동 주선사로 참여했다.


인력 영입을 통한 조직 정비도 마무리 단계다. DS투자증권 출신 이중헌 상무를 중심으로 신한투자증권 출신의 현경훈 본부장, 천시몬 팀장, 이동한 팀장 등 대형사에서 경력을 쌓은 실무진이 합류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상무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을 거치며 기업금융 및 M&A 자문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대신증권은 올해 종투사 라이선스로 확보한 자본 여력을 활용해 굵직한 대형 딜 주선에 적극 나서는 한편, 단순 주선을 넘어 딜 소싱부터 구조 설계까지 아우르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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