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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2년 만에 공모채…'차입구조 장기화'
이소영 기자
2024.09.12 07:01:19
10년 만에 3년 단일물 기조 깨져…직전 발행 미매각 여파 풀이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1일 0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 식자재유통 자회사 '프레시원' 물류센터. 제공=CJ프레시웨이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CJ프레시웨이가 공모 회사채(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직전 발행 당시 미매각을 기록한 후 2년8개월 만이다. 그간 필요자금을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마련했는데 단기차입금 비중이 늘어나자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매각 여파 탓인지 10년만에 3년 단일물 기조를 깨고 1.5년물과 2년물 등 단기물로 트랜치를 구성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이달 27일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별 모집액은 1.5년물 200억원, 2년물 2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의 증액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발행일은 내달 8일이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에 ±30bp(1bp=0.01% 포인트)를 제시했다. 주관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은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공모채가 사모채 등에 비해 금리상 메리트 있다고 판단했다"며 "마련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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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B업계 및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가 공모채 시장에 나서는 건 2년8개월 만이다. 지난 2022년 1월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 수요예측 집계 결과 모집액의 절반가량인 520억원이 들어오면서 미매각이 났다. 이에 매각되지 못한 물량 480억원은 인수단이 모두 떠안았다.


당시 CJ프레시웨이 공모채가 완판되지 못한 배경에 대해 업계는 당시 제롬 파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양적 긴축시기를 당해 하반기로 늦출 수 있다고 발언했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미매각 이후 그간 필요자금을 기업어음(CP) 시장을 통해 조달했다. ▲2022년 10월 500억원 ▲2023년 8월 200억원 ▲2024년 4월 100억원 ▲2024년 6월 200억원이다. 


문제는 CP의 경우 비교적 만기가 짧은 탓에 CJ프레시웨이의 단기차입금 비중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상반기 말 단기차입금 규모는 10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3억원(27.6%) 늘었다. 총차입금 대비 단기차입금비중은 올해 상반기 24.1%로 같은기간대비 43bp(1bp=0.01% 포인트) 상승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CJ프레시웨이가 차입구조 장기화를 위해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 것으로 보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신용등급은 'A0'인데, 최근 한화(A+), HL홀딩스(A) 등 CJ프레시웨이와 동일한 등급의 기업들도 공모채 시장에서 모집액을 웃도는 자금을 모았다. 최근 공모채 시장 분위기는 비우량채에도 우호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3년물 트랜치 기조가 올해 처음으로 깨졌다는 점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6번에 걸쳐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는데, 매번 3년 단일물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1.5년물과 2년물 등 초단기물로 트랜치를 꾸렸다. 


(출처=금융감독원)

지난해 미매각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약해진 투심을 우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만기가 짧은 채권의 경우 변동성이 낮아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에 투자자 투심이 쏠린다. 


다만 짧은 트랜치 만으로 투자자 투심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J프레시웨이는 상장한 급식 기업 중 올해 2분기 유일하게 수익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출은 4.1% 증가한 8113억원이지만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줄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전공의 미복귀와 외식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했다"며 "이에 대비해 병원뿐 아니라 오피스와 산업체 등 다른 분야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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