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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화학, 자회사 영구채 지급 보증
박민규 기자
2024.09.10 09:27:55
이수건설, 지난해 800억 이어 200억 규모 영구채 발행
이수화학 본사 전경. (제공=이수그룹)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이수화학이 자회사인 이수건설의 영구채에 지급보증을 제공한다.


이수화학은 하이브라운이 이수건설 영구채를 인수하기 위해 한양증권과 체결한 계약에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 인수 약정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9일 공시했다.


앞서 이수건설이 이날 2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 30년물로, 오는 2054년 9월에 만기가 도래한다. 최초 이자율은 8.5%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난 시점부터 3%씩 이자율이 가산된다. 이수화학의 채무 보증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2026년 3월 10일까지 1년 6개월간이다.


이번 영구채 발행은 차환과 자본확충을 동시에 타진해 재무안정성을 높이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영구채는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며, 차환에 활용한다면 부채 축소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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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건설 경우 올해 초 집계된 유동성 위험 3786억원 중 올 하반기 안에 상환해야 할 금액은 152억원에 불과하지만, 보유 현금이 지난해 말 기준 252억원 뿐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돈줄이 메마르면서 보유 현금이 2년 만에 반토막 난 실정이다. 아울러 자본 감소세를 겪고 있다. ▲2021년 745억원 ▲2022년 661억원 ▲2023년 397억원 등의 추이로, 감소세가 지난해부터 훌쩍 가팔라진 양상이다.


다만 상환 여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자비용 부담은 우려되는 요인이다. 통상 영구채는 상환 기간이 긴 대신, 일반 회사채 대비 높은 이율이 부담 요소로 꼽힌다. 이수건설은 작년에도 800억원 규모 30년물 영구채를 발행했는데, 기초 현금이 306억원 뿐인 상태에서 해당 영구채에 대한 이자로만 28억원을 지출했다. 연간 이자비용은 2022년 32억원에서 2023년 62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회사는 지난해 결손금(56억원)이 발생하기 시작한 등, 재무 악화가 심화된 상황이다.


한편 이수화학의 채무 보증 잔액은 2254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이 회사는 이수건설 외에도 이수엑사켐 등 계열사의 차입금에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부터 적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계열사 재무 지원까지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이수화학 역시 실적 침체를 겪는 터라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보유 현금이 지난해 말 1945억원에서 올 6월 말 971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현금 동원력을 의미하는 유동 비율은 98.3%로 1회성 이슈엔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여유롭다고 보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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